‘레전드’ 배영수의 지도자생활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시선 [잠실 SD LIVE]

입력 2022-08-04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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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배영수 코치.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배영수 코치(41)는 현역 시절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렸다.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15시즌 동안 6차례(2005~2006·2011~2014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특히 2차례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인간승리의 표본이기도 하다.

삼성을 떠난 뒤에도 한화 이글스~두산을 거치며 14승을 보태 개인통산 138승(7위)으로 커리어를 마쳤다. 2019년에는 두산이 KS 우승을 확정한 순간 마운드를 지키며 영광스럽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 두산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연 그는 3일 잠실 삼성전 클리닝타임 때 진행된 레전드 40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KBO 레전드 40인 투표에서 전문가 투표 79표, 팬 투표 23만2804표로 총점 44.77점(35위)을 얻어 레전드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 팬들뿐 아니라 친정팀 삼성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그를 축하했다.

지도자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2020년 퓨처스(2군)팀 불펜보조코치로 시작해 시즌 중반 1군 불펜코치로 옮겼고, 지금까지 그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 투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불어넣는 열정적 코치다. 그의 조언 하나하나가 젊은 선수들에게는 피와 살이 된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더욱이 두산은 선수뿐 아니라 코치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다. 두산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뒤 능력을 인정받아 타 팀으로 이적한 코치들이 적지 않다. 한화 조성환 1군 수비코치, LG 트윈스 조인성 1군 배터리코치도 두산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배 코치도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여기서 배우는 것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베테랑 지도자인 두산 김태형 감독도 ‘레전드’의 지도자생활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좋은 것을 많이 갖고 있다. 본인이 배웠던 것들을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려고 한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들도 더 가르쳐주려고 하더라. 열정이 굉장히 많다”고 평가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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