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올리비아 뉴튼존, 유방암 투병 끝 별세 “조화 대신 기부”

입력 2022-08-09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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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스' 주인공 올리비아 뉴튼 존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8일(현지시각) 올리비아 뉴튼 존 측은 SNS에 “올리비아가 오늘 아침 미국 캘리아포니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1992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해 왔다. 2017년 또다시 유방암으로 투병을 시작했지만 유방암 연구의 주요 후원자로, 자선단체 '올리비아 뉴튼존 파운데이션'을 결성해 수백만 달러의 연구기금을 조성하는 등 활동을 했다. 이 공로로 영국 여왕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관련해 외신은 “올리비아 뉴튼 존은 30년 넘게 유방암과 싸웠다. 식물 의학과 암 연구에 전념하는 올리비아 재단은 계속될 전망이다. 가족들은 조화 대신 재단에 기부를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올리비아 뉴튼 존 사망 소식에 호주의 다수 매체들은 “우리의 여왕이 사망했다”며 슬픔을 전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는 “뉴튼존의 죽음은 '그리스'를 보면서 자란 우리 세대에게 한 시대가 끝났음을 알린다",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은 “뉴튼존은 세계적인 슈퍼스타임에도 친절하고 사랑스러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호주가 이렇게 국가적 슬픔에 빠진 이유는 뉴튼존이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호주에서 자란 데서 비롯된다. 그는 유소년기를 호주에서 보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시대를 풍미하는 스타가 됐다. 이에 호주는 뉴튼존에게 '국민 애인'이라는 애칭으로 애정을 표현해 왔다.

1948년 생인 올리비아 뉴튼 존은 뮤지션이자 배우로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 중 1991년 영화 '그리스’에서 샌디 역을 맡아 존 트라볼타와 호흡을 맞췄고 그가 부른 OST는 여전히 유명하다. 지난 2010년에는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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