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트윈스’로 거듭난 LG, 팀 역대 최다 타이인 7명 두 자릿수 홈런 도전

입력 2022-08-1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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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오지환, 이재원, 채은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거포군단으로 거듭났다. 15일까지 팀 홈런 94개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반기 84경기에서 72개를 합작한 LG 타자들은 후반기 들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16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당 1개 이상을 기록 중이다.

타선을 이끄는 김현수(34)가 22개로 팀 내 1위에 올라있고, 주장 오지환(32)이 19개로 그 뒤를 잇는다. 외야수가 풍족한 팀 사정상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23)은 58경기에만 나서고도 13개의 아치를 그려 3위다. 4번타자 채은성(32)도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달성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10년간 LG가 가장 많은 홈런을 터트린 것은 2020년이다. 149개로 팀 홈런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혼자 38개의 홈런을 날렸고, 김현수(22개), 이형종(33·17개), 유강남(30·16개) 등이 그 뒤를 받쳤다. 당시 LG는 총 6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폭발력을 과시한 바 있다. 또 단일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가 가장 많이 나온 시즌은 2018년이다. 채은성을 비롯해 7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LG 타선이 꾸준히 큰 타구를 만들고 있어 4년 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잔여경기가 많지 않은 데다 투고타저 현상이 시즌 초반 두드러졌던 터라, 2년 전 기록한 팀 홈런수를 넘어서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래도 두 자릿수 홈런을 찍을 타자가 7명 이상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위타선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문보경(22)은 두 자릿수 홈런에 3개를 남겨두고 있다. 후반기 2홈런에 타율 0.333을 마크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견고해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LG 문보경, 유강남, 문성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포수 유강남은 후반기 홈런 2개를 때려냈고, 타율 0.294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즌 홈런은 6개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5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아치를 그린 경험이 있는 만큼 기대해볼 만하다.

역대 최다 타이인 7명을 달성할 키는 올 시즌 LG의 히트상품인 문성주(25)가 쥐고 있다. 거포 스타일은 아니지만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면 타율 1위에도 도전해볼 만한 상황이고, 타격 페이스가 꾸준해 기회가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얼마든지 두 자릿수 홈런을 노려볼 만하다.

한 팀의 단일시즌 두 자릿수 홈런 최다 기록은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2009년 작성한 10명이다. ‘홈런 트윈스’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올 시즌 신바람을 내고 있는 LG 타자들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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