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후 용종 제거 중요성과 전후 주의사항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25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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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위암과 더불어 국내 암 발병률 1, 2위를 다툴 정도로 흔한 암종이다. 대장암의주요 위험 인자로 유전, 노화,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 섭취, 비만, 흡연, 과음 등이 꼽힌다.

문제는 대장암의 경우 초기 발병 과정에서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장에 암 세포가 발생해도 뚜렷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장암의 병기가 상당히 진행됐을 때 비로소 설사 및 변비, 혈변, 소화불량, 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체중감소, 만성 피로 등을 겪는다.

따라서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배변 시 출혈이나 만성 설사를 경험하는 경우, 배변 습관의 변화가 관찰되는 경우,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및 대장염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등이라면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

대장내시경은 끝에 카메라가 달린 지름 1cm, 길이 160cm 정도 되는 긴 관을 항문을 통해삽입하여 대장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대장 내부를 카메라로 촬영하여 전송되는 화면을 비디오를 통해 관찰하며 진단하는 원리다. 특히 대장암 발병 위험 인자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용종 발생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용종은 대장 내부 점막일부가 돌출하여 나타난 돌기 모양의 조직으로 선종성 용종, 염증성 용종, 증식성 용종, 과오종 등의 유형이 있다.

만약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선종성 용종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전문의 상담 과정을 거쳐 이를 조속히 제거해야 한다. 양성인 증식성 용종등과 달리 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종성 용종이 악성종양으로 분화하게 되면 대장의 내경을 막으며 크기가 확대되며 주변 장기로 전이된다. 나아가 림프, 혈액을 통해간,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성 용종을 조기에 발견한 다음 용종제거술을 시행하여 즉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용종제거술은 내시경 검사 도중 실시할 수 있는데 내시경에 달린 구멍을 통해 올가미를 삽입한 다음 용종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대장용종절제술 이후 추가 용종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1년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재실시해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 전날 저녁 7시 이후로는 금식을 해야 한다. 또 검사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장 청결제를 먹어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씨가 있는 과일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섭취는 검사 전날 피하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또한 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 사전에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검사 후 복통이 심하거나 혈변, 흑색 변 등이 관찰되면 바로 의사에게 연락하여 조치를 받아야 한다.

치질수술병원 더원외과 이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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