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젊다고 해서 안심은 금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30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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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총 33개의 뼈마디와 머리부터 팔, 다리가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있다.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로 균형을 유지함과 동시에 걷거나 활동하는데 있어 중요한 신체부위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척추도 노화하기 마련, 50대 이후부터 퇴행성 변화로 인해 본격적으로 척추질환이 발생된다. 그중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노화로 척추 주변 관절과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발생시킨다.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 발생과 엉덩이와 다리 부근이 시리거나 저린 느낌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누워있을 때 통증이 심한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걸을 때 허리 통증이 나타나고 눕거나 쉴 때 또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과거 5~60대 이상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20~40대 젊은층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척추의 과도한 사용,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환경, 서구화된 식단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나이가 들어서 아픈 거겠거니 생각하거나 젊다는 자신감에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하지 근력이 점점 약화되고 심한 경우에는 다리 감각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조차 걷기가 힘들어져 삶의 질을 떨어드릴 수 있다.

노원 참튼튼병원 안송호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며,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신경주사, 허리근육강화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이외에도 좁아진 신경 통로에 C-arm이라는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신경 유착을 박리하고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앞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평소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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