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유머부터 액션까지, 모든게 업그레이드 된 속편의 정석 [리뷰]

입력 2022-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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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시사회에서 이석훈 감독, 배우 다니엘 헤니, 유해진, 임윤아, 진선규, 현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5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공조’가 제대로 업그레이드 했다. 더욱 통쾌해진 액션과 훨씬 재치 있는 유머에 사랑스러운 로맨스까지 더했다. 속편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준 ‘꿀잼’ 오락영화, ‘공조: 인터내셔날’이다.

코믹 액션 영화 ‘공조: 인터내셔날’(공조2, 감독 이석훈, 제작 JK필름)이 내달 7일 개봉을 확정하고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2017년 개봉작 ‘공조’의 5년만의 속편인 이번 영화는 남북한 형사와 미국 FBI 요원이 글로벌 범죄 조직 리더를 잡기 위해 삼각 공조를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1편에서 각각 남북한 형사로 분해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던 유해진과 현빈이 다시 뭉쳤고 다니엘 헤니가 뉴페이스로 합류해 이들과 호흡했다. 글로벌한 ‘삼각 공조’로 판을 키운 영화는 더욱 강력해진 액션과 유머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781만 명을 동원한 전편을 기운을 이어 올 추석 연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전망이다.


●업그레이드 된 액션 영화의 묘미

영화는 초반부터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카체이싱과 총격신이 어우러진 대규모 액션신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확 높인다. 뿐만 아니라 영화 중반부 펼쳐지는 폭발신과 말미 고층 빌딩 위에 매달린 채 벌이는 아찔한 격투 등 스케일을 확 키운 액션 시퀀스들로 볼거리를 더한다.

스케일에 힘을 줬지만 ‘공조’만의 디테일하면서도 독창적인 타격 액션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전편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무기로 활용하는 액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현빈은 이번엔 파리채를 활용해 여러 명의 적을 제압하는 독특한 액션으로 눈길을 끈다. 파리채만으로 스릴과 타격감을 고스란히 살려내는 것은 물론 웃음까지 자아내며 ‘코믹 액션 영화’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유해진·현빈·다니엘 헤니의 절묘한 밸런스

스윗하고 스마트한 FBI 요원 역을 맡은 합류한 다니엘 헤니는 ‘뉴페이스’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유해진과 현빈의 케미스트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특히 수사 방식부터 로맨스 등 모든 면에서 현빈과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눈길을 끈다. 잘생긴 외모와 피지컬을 내세워 ‘얼굴 마담’ 캐릭터로 소비되게 아닐까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능청스러운 성격 등을 내세워 코미디 연기까지 적재적소에서 제대로 해낸다.

베테랑 코믹 배우 유해진은 이번에도 관객의 기대를 제대로 만족시킨다.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거리는 현빈과 다니엘 헤니를 중재하며 삼각 공조 속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다가도 집에만 들어가면 아내 눈치를 보기 바쁜 ‘현실 가장’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웃겨진 현빈과 ‘신의 한 수’ 임윤아



전편에서 액션과 더불어 ‘진지함’을 담당했던 현빈은 한결 가벼워진 톤으로 영화의 유머를 더한다. 진중한 북한형사 ‘림철령’ 캐릭터의 중심을 지키면서 구사하는 유머라는 점에서 전편을 좋아한 관객들까지 만족 시킬 만하다. 형제 같은 유해진, 라이벌 다니엘 헤니, 로맨스 임윤아, 빌런 진선규 등 호흡하는 상대 캐릭터에 따라 가장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시 한 번 유해진의 철없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처제를 연기한 임윤아는 유머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코미디 영화인 이번 작품의 ‘신의 한 수’가 됐다. 그가 현빈과 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나홀로’ 펼치는 능청스러운 삼각 로맨스는 전편과 가장 차별화되는 이 영화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전편에서 역할이 조연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선 분량과 역할도 대폭 늘어 당당히 주연으로 나서게 됐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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