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우승 후보’ 알카라스·시너, US오픈 3R 진출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승후보로 꼽히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19)와 야닉 시너(13위·이탈리아·21)가 나란히 64강을 관문을 가뿐히 통과했다.

3번 시드의 알라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테니스 센터의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페데리코 코리아(78위·아르헨티나·30)를 3-0(6-2, 6-1, 7-5)으로 꺾었다.

알카라스는 이날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많은 점수를 땄다. 49번 시도해 38차례 성공(78%)했다. 특히 두 번째 세트에서는 성공률이 93%(14/15)에 달했다.

경기시간은 2시간 10분. 첫 두 세트는 90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알카라스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그는 10차례 브레이크 기회에서 7번을 살렸다.

작년 첫 출전해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알카라스는 진정한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우승하면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과 남자프로테니스(ATP) 사상 최연소 세계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는 준결승에서 자신의 우상인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36)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알카라스는 올 해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2개를 포함해 투어레벨 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다. 시즌 전적은 46승 9패다.

그는 “정말 정말 집중했다. 그랜드 슬램은 코트에서의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 대단히 집중해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알카라스 3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43위·미국·21)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시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젊은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시너도 32강에 진출했다.

11번 시드의 시너는 2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45위·미국·26)를 3-0(6-4, 7-6<10-8>, 6-2)으로 물리쳤다.

1회전에서 3시간35분의 풀세트 접전을 펼친 시너는 유뱅크스를 상대로는 2시간 2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위기를 넘긴 게 컸다.

시너는 첫 서브 성공률(55%)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서브 득점률은 각각 85%(첫 서브), 63%(두 번째 서브)로 괜찮았다. 위너 숫자는 27-31로 밀렸지만 언포스드에러가 16-51로 크게 차이가 났다.

시너는 올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8강에 진출하며 우승권에 근접한 실력을 보여줬다. 프랑스 오픈에서도 4회전까지 갔다. 올 해 투어 레벨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