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3.5터보 AWD 6인승 시승기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2-09-05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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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은 여백의 미를 갖춘 실내외 디자인,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및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등 특화된 안전·편의사양을 갖춰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여백의 미 통해 더 우아한 디자인
퍼포먼스·편의사양도 톱 클래스
포트홀 등 감지해 최적의 승차감
유럽·미국서 안전성도 인정받아
국내외서 불티나게 팔린다, 미국에서 더 인정받는 제네시스 GV80의 특별한 매력
제네시스 GV80 3.5터보 AWD 6인승 시승기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 SUV.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빠들의 드림카다. 프리미엄 대형 SUV는 여전히 수입차가 절대 우위에 있을까. 그렇지 않다. 제네시스의 대형 SUV GV80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떤 매력이 있을까. 서울에서 충남 당진까지 왕복 220km 구간에서 제네시스 GV80 3.5터보 AWD 6인승 모델을 시승했다.


●미국 시장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 강화

제네시스 GV80은 지난 1년간 국내에서만 2만3828대가 판매되며, 수입 대형 SUV와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해에만 2만311대, 올해는 7월까지 9379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2015년 11월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짧은 역사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고급차에 대해 취향이 까다로운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당당하게 인정받고 있다.

수입 브랜드와 확실하게 차별화한 인테리어와 편의사양, 그리고 고급차가 반드시 갖춰야 할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강력한 퍼포먼스가 약진의 원동력이다. 수입차들과 비교 시승을 해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벤츠나 BMW의 인테리어나 성능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추측하겠지만 실제로 타보면 사실 그렇지도 않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사양, 퍼포먼스에서 이미 충분히 글로벌 톱 클래스 레벨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차를 탔을 때 고급스럽다고 느끼는 포인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GV80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확실하게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의 여백의 미다.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다양한 첨단 사양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형 디스플레이와 각종 버튼들을 유려하게 배치했다는 점은 같지만, GV80에는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휴식이 존재한다. 꽉 채우지 않고, 여유로움을 남겨둔 인테리어 덕분이다. 이 차이를 느끼는 안목이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3.5터보의 압도적 퍼포먼스

시승 모델은 GV80 3.5터보 AWD(상시사륜구동) 6인승 모델이다. 최고 출력은 380마력, 최대 토크는 54.1kgf·m인데 최대토크가 1300~4500rpm이라는 폭넓은 영역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출발 가속에서 고속 추월 가속까지 어느 구간에서도 여유로운 주행 감성을 실현했다.

GV80의 AWD 시스템은 도로 상황에 따라 전·후 구동력을 자동 배분하는 것은 물론 좌우 구동력 배분 시스템(E-LSD,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까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험로 주행이나 고속 코너링시에도 SUV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정숙성이다. 시내 주행을 시작하는 순간 고배기량 가솔린 차량을 타는 매력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된다. 엔진 소음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고, 고속도로에 올려 100km 내외에서 정속 주행을 이어가다보면 전기차가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요하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우아한 승차감도 매력 포인트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의 과속 방지턱이나 포트홀을 감지하고,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자동 조절해 안락한 승차감을 만들어낸다. 벤츠가 자랑하는 매직바디컨트롤과 같은 개념이지만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연동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전방에 스쿨존이 있거나 방지턱이 있다는 정보가 입력되는 순간 차체 높이를 낮추고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조정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안타까운 사고였지만, 타이거 우즈의 사고 사례를 통해 검증된 안전성도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원동력이다. 또한 유럽 신차평가 프로그램 유로 앤캡(Euro NCAP)으로부터는 5스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내비게이션 정보를 기반으로 속도제한 구역, 곡선로, 진출입로 등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주는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은 수입차들이 가지지 못한 가장 매력적인 안전 사양이다.

당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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