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하반기 주요 경영 키워드로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을 내세우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일환으로 경기 여주시 소재 사회복지시설에 여주쌀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l 우리금융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으로 사회적 책임 강화
취약층에 3년간 23조 금융 지원
다각적 사회공헌사업 발굴·실천
‘우리금융미래재단’ 설립 본궤도
손태승 회장 “사회적 책임 앞장”
우리금융이 하반기 주요 경영 키워드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내세웠다. 일명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으로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임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취약층에 3년간 23조 금융 지원
다각적 사회공헌사업 발굴·실천
‘우리금융미래재단’ 설립 본궤도
손태승 회장 “사회적 책임 앞장”
구체적으로 상호존중 기업문화 정립, 중소기업·소상공인 ESG 컨설팅 및 금융지원 확대, 포용적·사회적 가치창출, 주주 친화 정책 확대, 금융소비자 권익 증대 및 보호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3개 부문으로 나눠 금융 지원
먼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 ‘우리 함께 힘내요!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3년간 23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사업과 함께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직접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금융지원은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그룹사가 우선 참여한다. ‘취약계층 부담 완화’ 부문에 약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저신용 성실상환자 대상 대출원금 감면 제도를 비롯해 취약차주 대상 금리 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또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 부문은 17조2000억 원 규모로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대출 지원과 청년사업가 재기 프로그램, 소상공인 안정자금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 확대’ 부문으로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등의 상품을 3조5000억 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직접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취약계층과 지역사회에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향후 3년간 5000억 원 규모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한다. 최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일환으로, 경기 여주시 소재 사회복지시설 20곳에 여주쌀 4.2톤을 기증하고, 골프 특성화 학교인 이포고에 장학금과 훈련시설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직접 챙겨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서민과 취약계층이 다시 일어서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국가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향후 정부 정책에도 적극 협력해 취약계층에 대한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눈길’
최근 서울시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우리금융미래재단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의 전 계열사가 2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소외계층,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정책을 펼친다. 이들을 위한 자립지원 사업, 미래세대 성장지원, 일자리 창출지원 등 다각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대적으로 지원한다. 저소득 소상공인의 생계지원과 상권회복 프로젝트를 비롯해 장기적인 치료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취약계층의 의료비 지원 등의 공익사업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2012년 설립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현재까지 약 5200여 명에게 약 53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미래 글로벌 인재육성과 성장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 우리다문화장학재단에 이어 이번에 설립한 우리금융미래재단을 기반으로 상호 시너지를 발휘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손 회장은 “경영성과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