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당 아자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당 아자르(31·레알 마드리드)가 약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아자르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1라운드 셀틱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자르는 전반 30분 카림 벤제마(35)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후반 11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가 선제 골을 넣고 5분이 흐른 시점. 아자르는 2-0으로 달아나는 루카 모드리치(37)의 골을 도우며 이날 첫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적진 중앙을 돌파하다 박스 오른쪽에 있던 모드리치에 볼을 건넸고, 모드리치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32분에는 셀틱의 추격 의지를 꺾는 팀의 3번째 골을 직접 넣었다. 토니 크로스(32)가 좌중간에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고,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카르바할(30)이 골문 중앙을 향해 달려들던 아자르에게 원터치로 밀어주자 가볍게 밀어 넣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아자르는 UCL에서 지난 2020년 11월 이후 651일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아자르는 이날 60분간 피치를 누비며 기회 창출 3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롱 패스 성공 1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2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93.9%에 이르렀다.

아자르는 지난 2019년 여름 이적료 1억 유로에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주급도 라리가 최고 수준인 60만 962유로(약 820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3시즌 연속 몸값에 한 참 모자라는 경기력으로 빈축을 샀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크로스는 아자르의 활약에 대해 “그의 자질에 관한 의문은 결코 없었다. 부상과 몸 상태가 문제였다. 오늘은 잘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아자르는 지난 6월 ‘부상을 잘 당한다’는 질문에 “더 많은 경기와 충분한 출전시간을 통해 예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