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축으로 ‘3위권 복병’을 찾아라

입력 2022-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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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8월 28일 삼쌍승 4028.6배 고배당
복병급 선수들 주로 마지막 날 두각
“금·토요일에 복병급 선수 탐색 중요”
코로나 장기 휴장과 개인 사정으로 남보다 뒤늦게 복귀한 인기순위 하위권과 경륜장 입소 후 이틀은 부진하다 마지막 날 반짝하는 이른바 복병급 선수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복병의 사전적 의미는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경쟁 상대’라는 뜻으로 경륜에서의 복병은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하는 선수들을 가리킨다. 최근 이런 복병급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벨로드롬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통상 경륜은 인기순위 1위를 축으로 하고 2위인 입상후보 선수를 바탕으로 베팅 전략을 짜는데, 요즘 인기순위 하위권인 복병급 선수들이 3위권에 올라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상반기 중간까지만 해도 복귀 선수들은 경주 감각과 훈련량 부족으로 기존 선수들을 따라가기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주 복귀 후 6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제 기량을 되찾아 승부욕과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귀가 늦은 선수들이 그동안 불규칙한 시즌 운영으로 인해 생계와 경주를 병행하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졌으나, 공백기 없이 경주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여기에 팀 훈련과 함께 체계적인 개인훈련이 맞물리면서 기량 회복이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자가 다수 편성된 경주에서 강자들의 맞대결로 인해 이들 복병급 선수들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복병급 선수들은 대개 한 회차 경주에서 초반 이틀은 고전을 하다가 마지막 날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8월 28일 일요일 부산 5경주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허남열(24기 우수)이 2착을 하며 삼복승 57.0배가 나왔다.

같은 날 광명1경주에서는 정현섭(10기 선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착을 하며 단승 51.7배, 쌍승 868.8배, 삼쌍승 402 8.6배라는 고배당을 형성했다. 이어 열린 2경주에서 지종오(9기 선발)는 올해 첫 3착으로 입상하면서 삼복승 14.7배를 형성했고, 4경주에서 이형재(9기 선발)가 2번째 3착으로 121.2배를 기록했다. 7경주 역시 박종현(6기 우수)의 1착으로 쌍승 23.4배, 14경주는 왕지현(24 기 우수)이 1착하며 쌍승 26.7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주에서 100배가 넘는 배당은 총 13회나 발생해 1, 2일차에 비해 73 %나 상승한 수치를 보여줬다.

4일 일요일 창원1경주에서는 김동관(13기 특선)이 특선급 승급 후 첫 입상으로 삼복승 20.6배가 나왔다. 광명4경주에서는 이재봉(12기 선발)이 1착하며 단승 19.3배, 쌍승 87.5배, 삼쌍승 445.6배를 기록했다. 또 8경주에서 박성근(13기 우수)이 3착하며 삼복승 14.6배, 13경주에서는 김태범(25기 특선)이 1착하며 단승 21.5배, 쌍승 80.5배 삼쌍승 231.1배가 형성됐다. 이날도 100배 넘는 배당이 총 15회로 1,2일차에 비해 30%나 많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금, 토요일 탐색을 통해 마지막 날 인기가 낮은 선수에게 관심을 주는 게 좋다”며 “폭넓고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순위 1, 2위를 묶고 나머지 3위로 복병급 선수를 찾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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