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에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 현지 언론도 찬사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 한 후 손가락 세개를 펴 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교체 투입 돼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에 현지 주요 언론이 찬사를 쏟아냈다.

최고 권위의 영국 공영방송 BBC는 선수 출신 칼럼니스트 제이미 래드냅을 인용해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며 “그는 매우, 매우 특별한 선수다. 선수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엄지 척’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팀 셔우드(53)는 프리미어리그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을 개인기와 골 결정력, 인성까지 모든 것을 갖춘 ‘홀 패키지’(Whole Package)라고 표현하면서 “세상 모든 감독들의 꿈”이라고 치켜세웠다.

스카이스포츠도 "선발서 제외됐던 손흥민이 후반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골) 가뭄을 끝냈다"며 "손흥민의 3골로 패한 레스터는 악몽 같은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3골을 넣으며 6-2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시즌 리그 6경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이 이어지는 부진 탓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3-2로 앞선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28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올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손흥민은 후반 39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2분 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5승2무(승점 17)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7)와 승점에서 같지만 골 득실(맨시티 +17, 토트넘 +11)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