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유소년야구단, 제1회 가평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

입력 2022-09-20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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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전시우(과천시유소년야구단·과천중1)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최정기 감독이 이끄는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이 전시우의 만루홈런으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강 리그인 통합 유소년리그(U-13) 정상에 올랐다.


전원 취미반으로 구성된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은 18일 막을 내린 ‘제1회 가평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인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을 승부치기 접전 끝에 8-4로 꺾고 우승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9월 3일부터 18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4일간 경기도 가평야구장 외 6개 구장에서 10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가평군, 가평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하고 아프리카TV,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WANIEL),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 역시 아프리카TV를 통해 강승완 캐스터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정의윤 해설위원이 생중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의 우승컵을 놓고 흥미진진한 승부가 이어졌다.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은 통합 유소년리그(U-13) 첫 라운드에서 서울 송파구덕아웃유소년야구단(강권식 감독)을 14-3으로 대파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16강전에선 서울의 강자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과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끝에 3-0으로 이겼다. 2회말 1사 1·2루서 신태율이 결승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선발투수 강서진은 3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고, 마무리 전시우는 3이닝 9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8강전이 이번 대회 최대 고비였다. 유소년리그 최강팀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을 맞아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특히 선발투수 강서진은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한편 4회말 승부를 가르는 결승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투타에 걸쳐 맹활약했다. 마무리 전시우도 다시 한번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횡성군수배 우승팀인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과 4강전에선 전시우의 홈런과 3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올해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며 처음으로 통합 유소년리그(U-13) 결승에 진출한 안양시유소년야구단과 결승에선 4-4로 정규 6이닝을 마진 친 승부치기에서 전시우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8-4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결승전 3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이번 대회 1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한 전시우(과천시유소년야구단·과천중1)가 최우수선수상(MVP), 매 경기 투타에서 맹활약한 김현준(안양시유소년야구단·임곡중1)과 손민호(과천시유소년야구단·청계초5)가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MVP의 영예를 안은 전시우는 “지금까지 취미로만 야구했는데 선수로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많은 분들께서 야구를 잘한다고 해주시니 감사하다”며 “투수보다는 타자를 하고 싶고, 장타를 많이 치는 KT 위즈 강백호 선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과천시유소년야구단 최정기 감독은 “연맹의 취지에 걸맞게 취미반 학생들로 선수 중심의 팀들을 이기고 우승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좀더 좋은 환경에서 우리 자라나는 야구 꿈나무들이 야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야구를 즐기면서 기본기에 충실한 야구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자라섬, 남이섬, 잣, 계곡으로 유명한 관광문화도시 가평군은 유소년야구장을 포함해 최신식 4개 구장을 보유한 훌륭한 시설과 야구장 인근에 전철역이 위치한 교통의 편리성까지 갖춰 대회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라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나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대회가 더욱 빛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제1회 가평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우승=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준우승=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MVP=김태율(부천시유소년야구단·계남초3)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준우승=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MVP=마준민(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전민초5)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성남 위례유소년야구단(이단우 감독) ▲준우승=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 ▲MVP=유성열(성남 위례유소년야구단·송례초4)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준우승=하남시유소년야구단(강민규 감독) ▲MVP=이규현(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북성초5)

●유소년리그(U-13) ▲우승=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준우승=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MVP=전시우(과천시유소년야구단·과천중1)

●주니어리그(U-16) ▲우승=가평군 G-스포츠클럽야구단(현재윤 감독) ▲준우승=경북 글로벌선진학교(송상민 감독) ▲MVP=최재우(경기 가평군 G-스포츠클럽야구단·가평중2)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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