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입률 주춤한 OTT, 톱스타 영입에 팔 걷었다

입력 2022-09-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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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임재범 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음악 예능 ‘테이크 원’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임재범 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음악 예능 ‘테이크 원’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손흥민·임영웅 앞세운 쿠팡플레이·티빙 선전에
타 OTT도 스타 다큐·스타 콘텐츠 생산에 총력전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다양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저마다 ‘스타 영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각 OTT의 신규 가입자 유입률이 눈에 띄게 주춤해진 상황에서 스타들이 보유한 두터운 팬덤을 확보해 성장세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 등 여러 빅데이터플랫폼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OTT들의 월간사용자수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1월 1241만 명에서 7월 1214만 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웨이브는 1월부터 8월까지 430만 명대를 맴돌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디즈니+는 1월 201만 명에서 168만 명까지 떨어졌다.

반면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각각 축구스타 손흥민의 경기 생중계와 트로트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으로 신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모바일인덱스는 최근 발표한 ‘OTT 앱 분석 리포트’를 통해 쿠팡플레이가 7월 13일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 FC의 방한 경기로 평균 대비 12.8배, 티빙이 8월 14일 임영웅의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 서울 공연 실황으로 3.6배에 달하는 신규 설치 건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각 OTT가 해당 독점 콘텐츠를 보기 위해 신규 가입한 팬덤을 통해 구독자 규모를 키웠다며 “스타 마케팅이 제대로 먹힌 사례”라고 분석했다.

다른 OTT들도 흐름에 탑승해 ‘스타 콘텐츠’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디즈니+는 방송인 유재석을 내세운 예능 콘텐츠 ‘더 존:버텨야 산다’를 8일 공개했다. 해외 반응은 미미하지만, 유재석의 인기에 힘입어 공개 당일 국내 신규 설치 건수가 전날 대비 362%나 올랐다. 티빙은 올해 초 가수 이효리의 ‘서울체크인’에 이어 최근 한류스타 박보검·박서준·지창욱 등이 출연한 예능 ‘청춘 MT’를 선보였다. 넷플릭스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임재범 등 방송가에서 보기 드문 스타들을 한데 모은 음악 콘텐츠 ‘테이크 원’을 10월 14일 공개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많은 OTT들이 나훈아, 서태지 등 대중적인 호기심을 끌어낼 만한 스타들의 다큐멘터리 제작 기회, 공연 생중계 판권 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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