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부상, 한국축구 에이스 월드컵 잔혹사…1998년 황선홍~2006년 이동국~2014년 김진수&김민재

입력 2022-11-03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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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2022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한국축구 에이스들의 월드컵 잔혹사가 하나 더 늘어날까 우려된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경기 도중 입은 왼쪽 눈 주위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24일 오후 10시 열릴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까지 3주가 남은 시점에서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 에이스가 월드컵 직전 낙마하는 악몽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1998프랑스월드컵 직전 중국과 평가전에 나섰다 전반 14분 상대 골키퍼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본선엔 동행했지만 1경기도 뛰지 못했다. 2006독일월드컵에선 이동국(은퇴)이 눈물을 흘렸다. 월드컵을 2개월여 앞두고 K리그 경기에 나섰다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독일까지 날아가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월드컵 출전은 무산됐다. 2010년에는 ‘허정무호’의 핵심 수비수 곽태휘(현 청두 룽청 코치)가 남아공월드컵 직전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김진수(전북 현대)는 대회 직전 부상 낙마의 악몽을 두 번이나 겪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앞두고는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 2018러시아월드컵 직전에 무릎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는 권창훈(김천 상무), 김민재(나폴리) 등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부상을 극복한 사례도 있다. 2002한·일월드컵을 준비하던 이영표(강원FC 대표이사)는 폴란드와 첫 경기를 사흘 앞두고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3주 이상 걸릴 것이란 진단 받았으나 기적 같은 회복 속도로 포르투갈과 3차전에 첫 출전했다.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의 결승골을 돕는 것을 시작으로 4강 신화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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