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대한민국 식료품 1번지 가시화

입력 2022-11-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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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새로운 성장 비전을 위한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왼쪽)과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왼쪽 사진), 인도네시아 ‘푸드 이노베이션 랩’의 교육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영국의 세계 최고 수준 온라인 유통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주문·배송 통합 솔루션 OSP 도입
6개 자동화 물류센터 1조 원 투자
김상현 부회장 “게임 체인저 될것”
롯데마트는 인니에 FIL 출범 도약
롯데쇼핑이 국내·외에서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를 가시화하고 있다. 7월 수립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로운 성장 비전을 위한 그로서리 전략의 일환이다. 그로서리라는 주제 아래 연관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식료품 1번지로 도약


먼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 시장 1번지로의 도약에 나선다. 영국에서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한 오카도는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약 20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롯데쇼핑은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부터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2032년까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OSP는 혁신적인 자동화 물류센터(CFC)와 자체 개발한 로봇,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함께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6개의 CFC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한 단계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MZ세대 사로잡은 K-푸드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한식 등 가정간편식을 전문 개발하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FIL)’을 출범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2030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등 K-문화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디어에 함께 노출된 떡볶이와 양념치킨 등 K-푸드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이 기폭제가 됐다. 실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에서 선보인 K-푸드 가정간편식 20여 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요인은 한국의 매운 맛으로, 매운 맛과 풍미가 가미된 음식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제대로 공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FIL은 강레오 요리사(센터장)가 이끄는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본뜬 것으로, 카테고리별 전문 요리사 6명이 한식 등 다양한 상품의 조리법을 설계하고 상품개발자가 이를 제품화할 협력사를 선정한다.

FIL 출범을 위해 5월 6명의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요리사 조직이 한국 롯데마트 본사를 찾아 한 달간 70여 개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받았다. 강레오 FIL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시장 상황과 K-푸드 열풍을 확인하고,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에서 운영 중인 K-푸드 가정간편식의 맞춤 컨설팅을 진행했다. 한국 FIC는 FIL과의 화상회의를 정례화해 상품 개발 과정과 레시피 점검을 시행하는 등 FIL의 운영을 돕는다.

송양현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도매사업부문 법인장은 “FIL에서 개발한 우수한 상품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식하면 롯데마트’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최고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지금껏 맛보지 못한 고품질 가정간편식 출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고객에게 다양한 한식 문화를 알리고 K-푸드 열풍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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