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문안나, 경정 데뷔 18년만에 100승 고지

입력 2022-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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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나.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200승, 300승 향해 달려가겠다”
문안나(3기 38세 B2)가 46회차(11월 17 일)에서 우승하며 입문 18년 만에 100승 고지에 올랐다. 문안나는 우승 인터뷰에서 “최고의 한해였던 2016년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경기감각이 올라오고 있어 100승을 계기로 체력을 강화하고 정신력을 중무장해 200승, 300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문안나는 5월 11일 인빠지기 우승으로 98승을 거두어 곧 100승 고지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발위반(플라잉)으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성적과 사고점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버거운 모습이었다.

한동안 부진했던 문안나는 98승 이후 6 개월여 만인 최근 46회차 1일차 7경주 1코스에 출전해 인빠지기로 우승하며 1승을 추가했다. 이어 다음날인 2일차 11경주 3코스에서 과감한 휘감아찌르기로 다시 우승하며 100승을 기록했다.

문안나의 100승 여정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010년 출산에 이은 육아로 3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공백기가 생겼고 가정생활을 병행해 오롯이 운동만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절실한 노력을 쏟은 끝에 3년의 공백기를 극복해 나갔다. 2014 년과 2015년 각각 9승을 차지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데 이어 2016년에는 우승 24회, 2착 18회, 3착 7회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같은 해 생애 첫 대상경정(스포츠경향배)에서 3위를 하고 여세를 몰아 특별경정(쿠리하라배)에서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연속으로 입상 포디움에 섰다.

이후 2017년 10승, 2018년 15승, 2019년 9승 그리고 2021년 10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7승에 머물고 있으나 최근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문안나는 “스타트 기복이 심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시즌 초반 2번의 출발위반(플라잉)으로 인해 많이 위축됐지만 점차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스타트 0.1∼0.2초대를 목표로 집중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룩한 개인 통산 100승을 축하하며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스타트와 아웃코스에서의 전개력을 보완한다면 믿고 볼 수 있는 선수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25명의 여자 경정 선수 중 최다승은 박정아(3기)로 308승이다. 이어 손지영 222승, 안지민 204승, 이주영 196승, 이지수 123승, 박설희 115승, 김계영 113 승, 김인혜 113승, 이미나 111승 순이다. 이번에 100승 대열에 가세한 문안나를 포함해 총 10명이 10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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