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팀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이제 한국과 일본이 남았다.

이번 대회에 나선 AFC 소속 팀은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까지 총 5개 팀. 이 가운데,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호주 뿐이다.

호주는 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을 가졌다.

이날 호주는 1-0으로 승리하며,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했다. 이에 호주는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호주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1-4로 크게 패했으나,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튀니지와 덴마크를 꺾으며, 16년 만에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중동의 강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란은 지난달 30일 미국에 패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일 멕시코에 무릎을 꿇었다.

이제 남은 팀은 E조의 일본과 H조의 한국. 이들은 각각 오는 2일과 3일 스페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가진다.

현재 일본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 하지만 일본이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한다고 해도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대파하면, 16강에 오를 수 없다.

이에 일본은 현재 조 2위임에도 스페인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다는 평가다. 현실적으로 스페인과 독일의 16강행이 유력하다.

일본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일본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 일본은 1차전에서 독일을 꺾고도 2차전에서 약체로 꼽히는 코스타리카에 패했다.

한국의 상황은 일본보다 더 좋지 않다. 한국은 현재 1무 1패로 조 3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또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가나와 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조별리그 2경기 1무 1패의 결과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AFC 팀은 호주 뿐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