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미야 마사키(Masaaki Ninomiya)의 동명의 인기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간니발’이 디즈니+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여기에 ‘벼랑 끝의남매’의 가타야마 신조(Shinzo Katayama) 감독이 연출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야기라 유야((Yuya Yagira)가 호흡하며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난다.

1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컨센션 센터 메인 행사장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이하 ‘디즈니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은 APAC 전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간니발(Gannibal)’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야기라 유야,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2월 28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간니발’은 문제를 일으킨 뒤 가상의 일본 마을인 쿠게(Kuge)로 낙향한 신입 경찰관 아가와 다이고(Daigo Agawa)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가장 먼저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간니발’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제일 다른 점은, 마을이 메인 장소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분리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다른 스릴러 영화와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 도움을 청하려고 해도 시간이 걸리는 환경이라고 특수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야기라 유야는 ‘간니발’ 출연 결정 이유를 묻자 “원작이 굉장히 재밌었다.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다. 여기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또 디즈니+에서 이런 소재를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원작 만화를 가지고 작품을 하는 게 처음이다. 이 만화를 처음 읽고, 이미지나 인상을 어떤 식으로 영상으로 전환할지 그런 부분들에 고민을 많이 하고 만들었다. 스토리 자체는 코믹한 부분도 있고, 자세하게 묘사된 부분들이 많다. 영상만의 특징을 살려서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효과적인지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특수한 촬영 기법 등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그 전의 작품과는 차별점이 있는 부분이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원작에 기초를 했지만 영화의 리얼리티를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중점을 설명했다.

야기라 유야는 디즈니+로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가하면서 일본 국내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었다는 걸 느꼈고, 업계가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크리에이터로서, 글로벌 레벨에서의 이 작품이 그런 식으로 의식이 향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는 ‘레벨업’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또 영화 속 설정에 대해 “마을이 고립되고,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는 공포가 일본 국내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고 세계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일본의 마을밖에 잘 몰라서, 다른 마을에서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촬영 하면서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기 때문에, 충실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 이 역할에 빠져나가는 게 힘들었다. 한 달 정도가 지나고 이 역할에 빠져나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야기라 유야는 최근 일본 감독과 한국 배우들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많이 보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브로커’ 프리미어 상영회도 초대를 받아서 송강호 배우를 만났다. 촬영을 하는 도중이었는데, 굉장히 귀한 경험을 했다. 송강호 배우님과 엄지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국내로 한정된 것이 아닌, 글로벌로 확장해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세계에 스트리밍이 되는 것에 대한 의미다. 일본시장에서는 일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대다수다. 국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배급을 하려고 해도, 잘 안 먹히는 작품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됐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실사영화는 어려움이 있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이 작품을 보시는지, 어떤 작품을 만들어야하는지 고민을 하는 시기가 지금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들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그게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즈니+에서 작품 의뢰를 받게 된다면, 다시 한번 또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디즈니+(Disney+),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의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 2023년 공개 예정인 극장 개봉 영화와 스트리밍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가포르|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