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순조롭게 진행 중” LG 외인 원투펀치, 내년에도 그대로

케이시 켈리(왼쪽), 아담 플럿코. 스포츠동아DB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

LG 트윈스가 외국인투수 2명을 잔류시키기 위한 협상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사인을 받아낸 건 아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협상 단계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는 구단과 어느 정도 조율을 끝내가는 상황이다. 조만간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플럿코은 아직 맞춰야 할 사항들이 좀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 단장은 “플럿코가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원하는 게 있을 수 있다. 합의점을 찾고 있다”며 협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켈리와 플럿코는 2022시즌 LG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켈리는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투구를 펼쳤고, 16승(4패)으로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에선 선발로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를 마크했다. 1차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그는 3일만 쉬고 4차전에 다시 선발등판하는 등 팀을 위한 헌신을 보여줬다. 이번에 재계약하면 5시즌 연속 LG 유니폼을 입는 유일한 외국인투수가 된다.

플럿코의 경우 시즌 초반 출발은 아주 좋진 않았으나 눈부신 후반기를 보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ERA) 1.31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15승5패, ERA 2.39다. 부상으로 조기에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PS를 준비했지만, 가을야구에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켈리의 뒤를 든든히 받쳐준 플럿코 덕분에 LG는 국내 선발진이 다소 흔들렸던 시즌 초반과 중반의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올 시즌 종료 후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부임 직후 인터뷰에서 “외국인투수 2명의 교체 이유가 없다”며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고픈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구단도 외국인투수들의 잔류를 목표로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