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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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핸드볼이 일본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아시아 6연패를 달성했다.

킴 라스무센 감독(덴마크)이 이끄는 여자핸드볼국가대표팀은 4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9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34-29로 꺾고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14회 대회부터 6연패다. 여자핸드볼 간판 류은희(교리 아우디에토)는 19점·4어시스트로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란, 인도, 우즈베키스탄, 호주와 함께 A조로 묶인 한국은 조별리그를 4전승으로 통과해 준결승에 올랐다. 2일 중국과 준결승에서 34-16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날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했다. 라스무센 감독 부임 직후 펼쳐진 9월 한·일정기전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둔 바 있어 이번 맞대결에서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초반 흐름부터 좋지 않았다. 일본의 매서운 속공에 휘말려 전반전을 10-16으로 크게 뒤친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 한국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류은희와 이미경(옴론·9점)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후반 23분 류은희가 7m 스로로 25-25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시간 60분을 27-27로 맞서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일본을 몰아붙였다. 류은희는 연장전에서도 3점을 뽑아내며 승리에 앞장섰고, 이미경은 경기 종료 45초를 남겨두고 5골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선 중국이 이란을 39-24로 따돌렸다. 한국, 일본, 중국, 이란,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5위까지 주어지는 2023년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