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남희석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민지(NH투자증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방송인 남희석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민지(NH투자증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조수빈 “이상형인 남희석 선배와 호흡 영광”
“드디어 ‘제 자리’로 돌아왔네요.”

방송인 남희석과 조수빈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들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을 진행하며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들을 만나 1년 동안 쌓은 회포를 풀었다.

두 사람은 “선수들이 한데 모여 트로피를 안은 동료에게 박수를 보내는 풍경이 감염병 사태를 지난 2020년과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며 반가워했다.

특히 2009년 1회부터 올해까지 14년째 진행자석에 서며 동아스포츠대상의 ‘아이콘’이 된 남희석은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해에는 선수들 사이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다”며 “모두를 위해서였지만 슬픈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돌이켰다. 이어 “올해야말로 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한해였다”며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상식의 마이크를 잡은 조수빈도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쓴 채 진행해 아쉬웠다”면서 “감염병이 조금 느슨해진 상황에서 선수들을 만나니 더욱 안심”이라며 밝게 웃었다. 2019년 4월부터 채널A 메인 뉴스인 ‘뉴스A’에 주말 앵커로 나서고 있는 그는 “동아미디어그룹과 깊은 인연이 있다”면서 “올해에는 감염병도 가신 만큼 동아스포츠대상과 스포츠동아가 한층 더 비상하는 시기가 온 듯하다”고 말했다.

시상식뿐 아니라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이날 물 샐 틈 없는 ‘케미’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남희석은 “조수빈은 언제나 믿음이 가는 파트너”라며 그를 추켜세웠고, 조수빈은 “학창 시절 이상형으로 꼽아왔던 남희석 선배와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영광”이라며 화답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