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동아스포츠대상’, 화려한 안무·폭발적 가창력으로 흥 폭발

“우리가 빠질 수 없죠!” 걸그룹 클라씨와 트로트 가수 홍지윤(위부터)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2 동아스포츠대상’ 빛낸 클라씨 & 홍지윤 축하무대

올 5월 데뷔한 신인 7인조 클라씨
‘틱틱붐’‘질러스’ 부르며 무대 달궈

홍지윤 ‘사랑의 여왕’ 등 2곡 열창
흥 유도하며 ‘행사퀸’ 노련함 뽐내

누구보다 뜨거운 승부를 펼치며 한 해를 마무리한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 케이(K)팝 스타들도 빠질 수 없었다. 특히 이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백, 수천 명의 경쟁률을 뚫고 각각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스포츠와 ‘경쟁’이라는 공통점까지 지니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과 트로트 서바이벌 ‘내일은 미스트롯2’를 통해 차세대 케이팝 걸그룹과 케이 트로트 스타로 자리 잡은 클라씨와 홍지윤이다. 이들은 5일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화끈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상식을 뜨겁게 달궜다.




●클라씨…당찬 케이팝의 미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돼 올해 5월 데뷔한 7인조 클라씨는 ‘황금 신인’다운 활기차고 당찬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쟁쟁한 최고의 선수들 앞에서도 긴장하는 기색 하나 없이 ‘틱틱붐’(Tick Tick Boom)과 ‘질러스’(ZEALOUS) 무대를 연이어 소화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리더 조이현은 멤버들을 대표해 “올해를 빛난 훌륭한 선수들이 함께하는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다치지 말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시기를 바란다. 종목 하나하나 팬들의 응원이 목소리가 닿기를 바란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내일 새벽 있을 축구 국가대표팀도 ‘화이팅’ 하기를 클라씨가 응원한다”라며 6일 새벽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월드컵 16강 경기를 언급하는 센스까지 발휘해 박수를 받았다.

무대에 내려온 뒤에도 팬이라고 밝힌 관객과 일부 스태프들의 눈을 하나하나 맞추며 일일이 사인까지 해주는 등 ‘특급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홍지윤…폭발적인 가창력

그는 검은색 시스루 원피스에 인형같은 비주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목소리는 그와 정반대로 활기차게 인사해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사랑의 여왕’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선수들과 코치·스태프들의 흥을 유도하며 ‘행사 퀸’다운 노련함을 뽐냈다.

이어 분위기를 바꿔 민요를 베이스로 한 ‘배 띄어라’를 부르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배 띄어라’는 홍지윤이 ‘내일은 미스트롯2’ 본선 3라운드에서 불러 엄청난 화제를 모은 노래다.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582만 건을 넘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첫 소절부터 객석의 시선을 강탈한 홍지윤은 힘 있고도 구성진 목소리로 객석을 감동시켰다.

홍지윤은 “올 한해 좋은 경기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선수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