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순수 전기 세단 ‘폴스타 2’(왼쪽)는 올해 1∼10월 2444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폴스타 최초의 전기 SUV인 ‘폴스타 3’(오른쪽)는 에어로다이내믹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내년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폴스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순수 전기 세단 ‘폴스타 2’(왼쪽)는 올해 1∼10월 2444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폴스타 최초의 전기 SUV인 ‘폴스타 3’(오른쪽)는 에어로다이내믹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내년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폴스타


전기차 시장의 새 강자 ‘폴스타’

韓시장 데뷔 첫해부터 성과 거둬
미니멀한 디자인·합리적 가격 눈길
볼보 서비스센터 공유로 서비스↑
내년 3분기에는 첫 전기 SUV 선봬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 대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34만 7395대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단일 모델 하나로 올해 10월까지 수입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브랜드와 차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순수 전기 세단 ‘폴스타 2’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한국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표방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 폴스타는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뒤, 올해 10월까지 총 2444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뛰어난 상품성…첫해 2000대 이상 판매

폴스타는 론칭 첫 해에 단일 모델로 2000대 이상 판매한 최초의 수입차 브랜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기존 수입차 브랜드들의 높은 점유율로 인해 신규 브랜드가 진출해 안착하기 가장 어려운 시장인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폴스타가 한국 시장에 데뷔한 첫해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 1회 충전 400km 이상(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 417km)의 넉넉한 주행거리, 국고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격 책정,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등을 통한 매력적인 상품성 덕분이다 유로 앤캡(Euro NCAP) 전기차 부문 최고 평점을 받으며 안전성도 검증받았다.

이에 더해, 신생 브랜드의 단점인 서비스 네트워크 부족 문제도 전국 32개의 볼보 자동차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해결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올해 초 폴스타 2를 론칭하며 “스웨덴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 세계 어느 시장보다 매력적인 상품성을 갖춘 폴스타 2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폴스타코리아는 4월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업데이트(연식변경 모델) 폴스타 2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내년엔 전기 SUV ‘폴스타 3’ 선보인다

폴스타는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10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과 지속가능성, 퍼포먼스를 담은 최초의 전기 SUV ‘폴스타 3’를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 국내에는 내년 3분기에 차량 주문을 시작할 예정이다.

폴스타 3는 기존 SUV의 요소에 폴스타의 핵심 가치인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해 전동화 시대를 이끌 전기 SUV를 재정의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공기저항계수는 대형 SUV 최고 수준인 0.29 Cd다. 전고(1627mm)와 지상고(211mm)는 낮지만 긴 휠베이스(2985mm)와 넓은 전폭(2120mm)을 바탕으로 하는 당당한 자세를 통해 SUV 고유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자동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첨단 능동 및 수동형 안전 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실내 레이더 센서’가 차량 내 밀리미터 단위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량 내에 방치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는 열사병이나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과도 연결된다.

‘스마트아이(Smart Eye)’도 폴스타 3에 최초로 탑재됐다. 2개의 카메라가 뛰어난 시선 추적 기술과 결합해 운전자의 눈을 모니터링한다. 졸음이나 주의산만 등을 감지해 메시지나 경고음, 그리고 비상 정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플래그십 5인승 모델인 폴스타 3는 380kW(517마력) 및 91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0∼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5초다. 11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610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