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학과가 소속된 명지대학교 창조관 건물 전경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가 폐지 위기에 놓였다.
1일 명지대와 명지전문대 통합 관련 공청회에서 학사구조 개편 최종(안)으로 바둑학과 폐지안이 발표된 것이다.
명지전문대와의 통합을 추진 중인 명지대는 바둑학과의 폐과에 대해 “바둑학과가 통합 명지대의 특성화 방향과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최종안대로 진행된다면 빠르면 2025년도 입시부터는 바둑학과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명지대의 바둑학과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창설돼 국내외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바둑학과는 국내 바둑산업 분야의 주요 인력들을 배출하고 바둑학을 학문적으로 정립해 왔다. 수십 편의 석·박사 논문은 물론, 관련 분야의 이론서도 다량 출판했다. 이외에도 바둑교육과정 체계화에 힘쓰는 등 현재 국내 바둑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얻으며 아시아 지역과 유럽, 미주 등지의 유학생들을 유치하는 데에 일조했다. 2022년까지 바둑학과를 다녀간 유학생의 숫자는 대학원을 포함해 85명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지에서 활약 중인 수백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명지대가 바둑학과 폐지 이유로 제시한 것은 ▲바둑이 사양산업(절대인구 감소 <26%에서 23%>/젊은층 감소 <20-35세 인구의 9%가 바둑인구>이며 ▲한국바둑고등학교에서 바둑학과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재학생 활동사진
이에 대해 바둑학과 측은 “인구 중 23%가 즐기는 취미활동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며, 아동 및 청소년 인구는 과거보다 늘었다”며, “충원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정원외의 유학생도 많은 학과를 없애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며, 한국바둑고등학교에서 하나뿐인 바둑학과에 진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학교당국은 계속해 같은 이유로 폐과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명지대의 바둑학과 폐지에 대해 해외 바둑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토마스 시앙 국제바둑연맹(IGF) 부회장은 “그동안 바둑학과는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국제적 인지도를 갖춘 학과를 폐지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마인드스포츠 분야의 성장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바둑은 현재 IOC 종목으로 인정되기 직전 상태에 있고, 이의 완성을 위해 국제바둑연맹은 한국과 명지대 바둑학과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바둑이 올림픽에 입성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명지대는 바둑학과라는 보물을 없애지 말고, 더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 상하이 건교대 순더창 교수를 비롯해 독일, 캐나다, 미국, 스페인 등 15개국에서도 바둑학과 폐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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