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데뷔음반, 양장본LP [새 음반]

20세기 포크의 대명사, 노래하는 음유시인, 세기의 아이콘 밥 딜런
305*305 사이즈 28쪽의 밥 딜런 삽화와 전기를 담은 양장본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팬을 위한 한정판 콜렉터 에디션.
밥 딜런 데뷔 음반 ‘Bob Dylan’ LP가 305*305 사이즈의 28쪽 삽화와 전기를 담은 양장본으로 출시되었다.

밥 딜런은 데뷔 앨범인 ‘Bob Dylan’과 두 번째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으로 미국의 대중 음악계에 그야말로 지진을 일으켰다

시대를 초월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솔직함, 유머, 현대적인 시적 이미지를 더한 밥 딜런은 1960년대 초반 아티스트가 노래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재정립했다.

50년의 경력과 수백 편의 작사, 작곡 후에도 밥 딜런은 역설적이고 불가사의한 살아있는 전설로 남아 있다.

아날로그 LP는 밥 딜런이 전설적인 프로듀서 존 해먼드(John Hammond)의 눈에 들어 콜롬비아 음반사와 녹음한 데뷔 음반 ’Bob Dylan‘과 그의 첫 싱글로 발매된 ’Mixed-up Confusion‘이 담겨있다

’Talkin‘ New York’, ‘Song To Woody’ 등 밥 딜런이 클럽과 카페를 전전하며 노래했던 곡들로 그의 작가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다.

‘Talkin’ New York‘은 자유로운 리듬 속에 푸념 섞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포크송의 한 형식으로, 고향을 떠나 뉴욕의 포크가수로 자리 잡으려 애쓰던 밥 딜런의 뉴욕 이야기다.

’Song To Woody‘는 자신의 우상인 포크 거장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에게 바치기 위해 밥 딜런이 처음 작곡한 노래로 유명하다.

“이봐요 우디 거스리 당신을 위해 노래를 썼어요.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이 우습고 낡은 세상에 대한 노래, 이 세상은 아프고, 굶주리고, 찢긴 듯 보여요. 죽어가고 있는 듯 같고 아직 채 태어나지 않은 것도 같아요”라고 노래하는 의미심장한 가사를 담고 있다.

밥 딜런은 국내에 ’Blowin‘ In The Wind’가 ’바람만이 아는 대답(트윈 폴리오)‘, ’파란 많은 세상(서유석)‘, ’부는 바람 속에(조정애)‘, ‘행복의 나라로(한대수)’ 등 번안곡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더욱 유명하다.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다녀야 영원히 그걸 금지시킬까요?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지요”라고 노래한 이 곡의 가사는 대단히 서정적이고 시대정신으로 충만하다.

이 노래로 밥 딜런은 저항 시인이자 시대를 대변하는 가수로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되었다. 하지만 그는 늘 자신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노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밥 딜런의 데뷔음반은 시대정신을 담은 노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노래가 더 많다. 포크가 민중의 일상 삶을 꾸밈없이 이야기하듯, 밥 딜런의 데뷔음반은 그걸 증명하고 있다

’Bob Dylan illustration by PablO‘에서 일러스트레이터 파블로는 오로지 검은 선만으로 거칠고도 과감하게 밥 딜런의 삶을 그려낸다.

파블로가 묘사한 우수에 찬 밥 딜런의 얼굴과 “혼돈은 나의 친구이다 (CHAOS IS A FRIEND OF MINE)”라는 문구는 밥 딜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스타워즈 코믹북 (다크 호스 에디션) 커버를 포함하여 다양한 작품을 발표한 파블로의 그림은 때때로 피카소, 로트레크, 뫼비우스와 같은 예술가들을 연상시킨다.

아트북은 ‘신비로운 이야기꾼’ 밥 딜런의 젊은 이상주의자에서 냉소적인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모순과 연속적인 정체성을 관통하는 한 남자 예술가를 포착하려고 시도한다.

전설의 시작이 되었던 그의 데뷔음반 “Bob Dylan”, 두 번째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까지, 그리고 ‘싱글’과 미공개 ‘방송’ 등 42곡을 수록한 ’Bob Dylan illustration by PablO‘ 양장본2CD (52쪽 삽화와 전기 수록)도 출시되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