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왼쪽)와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 한 ‘카트라이더’. 사진제공|넥슨

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왼쪽)와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 한 ‘카트라이더’. 사진제공|넥슨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시동

PC방 국민게임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후속작 ‘드리프트’, 내년 1월 선보일 예정
PC·모바일 버전 공개 후 콘솔 버전 서비스
최고 수준의 그래픽·음향으로 몰입감 UP
‘다오’와 ‘배찌’가 새로운 카트를 타고 달린다.

2000년대 PC방을 주름잡았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드리프트) 서비스가 시동을 걸었다. 드리프트는 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프리오픈)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지스타에서 시연행사를 진행하는 등 예열도 마쳤다. 30∼40대의 추억이 담긴 카트라이더는 내년, 18년 간의 서비스에 마침표를 찍는다.


●새 후속작, 모바일·콘솔서도 크로스플레이

넥슨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드리프트는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기도 하다. 드리프트는 넥슨 최초로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PC와 모바일은 물론 콘솔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으로 PC와 모바일 버전을 먼저 선보인 뒤, 정식 서비스에 맞춰 콘솔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다.

넥슨은 플랫폼과 관계없이 최상의 퍼포먼스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총동원했다. 빌리지, 포레스트, 월드 등 원작의 다양한 트랙 테마가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로 정교하게 표현됐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공간 음향기술인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용자들이 나만의 카트바디를 제작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선호하는 색상의 페인트로 외형을 직접 칠할 수 있으며, 크기와 위치에 관계없이 다양한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다. 나만의 스티커를 제작해 독특한 콘셉트의 카트바디를 꾸밀 수도 있다.


●카트라이더는 서비스 종료 공식화

넥슨은 드리프트 서비스에 앞서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게임 내 공지를 통해 “카트라이더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넥슨에서 다양한 각도로 논의되어 왔고, 카트라이더 IP(지적재산권)의 새로운 방향성과 미래를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디렉터는 내년 1월 5일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직접 서비스 종료 일정과 환불, 리그 후속 계획 등 상세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22일 예정된 업데이트를 포함해 서비스 종료까지 약속한 업데이트도 지속할 방침이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는 명실상부한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크레이지아케이드’의 다오, 배찌 등 유명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은 물론, 몇 개의 키보드 키를 익히면 누구나 바로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이 직관적이어서 레이싱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이나 어린 유저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높은 접근성 덕분에 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만 대한민국 인구 절반을 상회하는 2800만 회원, 그 외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3억8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카트라이더는 한국 e스포츠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2005년 스타크래프트가 독식하던 국내 시장에 뛰어들어, 국산 게임 리그 최초로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 문호준, 김대겸 등 스타들이 탄생했고, 코카콜라나 올림푸스 등 굴지의 기업들과 제휴해 국내 e스포츠 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