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허그의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가 온·오프라인 멀티채널 전략과 함께 누적 정산액 6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에 문을 연 젤리크루 매장(왼쪽)과 지난달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귀여운 
즐거움, 젤리 오락실’ 콘셉트로 운영한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핸드허그

핸드허그의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가 온·오프라인 멀티채널 전략과 함께 누적 정산액 6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에 문을 연 젤리크루 매장(왼쪽)과 지난달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귀여운 즐거움, 젤리 오락실’ 콘셉트로 운영한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핸드허그


핸드허그, 온·오프라인 멀티채널 전략 통했다

타임스퀘어 이어 스타필드 입점
오락실 콘셉트 팝업스토어 인기
크리에이터에 안정적 수익 보장
아기유니콘200 선정, 성장 탄력
핸드허그의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가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고공성장 중이다. 젤리크루는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브랜드 상품을 모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이다. 1인 작가, 소규모 브랜드에서 제작한 문구·생활잡화가 주요 상품이며, 인기 크리에이터 브랜드를 꾸준히 소싱해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타임스퀘어·스타필드 하남에 매장 오픈

먼저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9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이어 2일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으로 이어지는 온·오프라인 멀티채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인기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이어 이달 2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운영 중이다. ‘귀여운 즐거움, 젤리 오락실’ 콘셉트로, 체험형 콘텐츠 소비를 선호하는 2030 MZ세대 고객을 겨냥했다. 오락실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픽셀 이미지와 네온사인 조명을 활용해 캐릭터 게임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만날 수 있는 판매 공간으로 구성했다. 구매금액당 젤리코인을 지급해 즉석복권 또는 인형뽑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윤석희 젤리크루 본부장은 “온·오프라인 유통을 모두 활용해 소비자와 창작자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로드샵을 포함해 4개 매장 추가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젤리크루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기업 선정

젤리크루가 협업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한 누적 정산액도 60억 원을 돌파했다.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 상품 수익과 크리에이터, 브랜드를 연결해 발생한 제휴 매출을 창작자인 크리에이터에게 정산해 매달 지급하고 있다. 또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계를 제시하고 독보적인 자체 유통망과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크리에이터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2019년 8월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누적 정산액은 2019년 1억 원, 2020년 9억 원, 2021년 30억 원을 넘겼다. 올해 11월 기준 60억 원을 돌파한 상황으로, 연말까지 누적 정산액이 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홍 핸드허그 대표는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젤리크루 중심의 생태계를 고도화해 협업하는 크리에이터와 동반성장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

이러한 성과는 핸드허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기업으로 선정되는 데 기폭제가 됐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신시장 개척자금(최대 3억 원), 특별보증(최대 50억 원), 정책자금(최대 100억 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박 대표는 “아기유니콘에 그치지 않고 성과를 지속해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크리에이터의 상품이 단순히 굿즈로 소비되는 것을 넘어, 대중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독자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