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위-부산시·市의회, 인구구조 변화 대응 강화 위해 맞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29일 부산시·市의회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사진제공 | 부산시

지역 특성 반영한 인구위기 공동 대응
저출산 극복, 초고령사회 대응 상호협력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원회)가 29일, 부산시·市의회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강화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2019년 부산시와 체결했던 업무협약을 보다 발전시킨 내용으로 협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내용은 저출산, 인구소멸, 특·광역시 최초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의 인구구조 변화 상황에서 저고위원회와 부산시·시의회가 함께 저출산 극복과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협약식에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저출산·고령화 시책에 대한 정책연구와 과제발굴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업무협약식에 앞서 시청의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둘러본 자리에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출산지원기금을 조성하고 ▲지자체 최초 난임지원 바우처사업 ▲신혼부부 주택융자 및 대출이자 지원 사업 ▲구·군 육아아빠단 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통해 부산시민의 출산·육아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박 시장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부산시가 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등 한발 앞서 저출산과 고령화를 경험한 만큼 다양한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저고위원회와 부산시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육아 정책들을 짚어보며 평가해보고 개선해나가는 한편, 과감한 정책들도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갈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임신, 출산, 육아가 고통이 아닌 행복이 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kthyun20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