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경주 결과 추리에 큰 영향”…확정검사·소개항주를 주목하라

입력 2023-01-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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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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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에서 경주 결과 추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정검사와 소개항주 기록이다. 성능이 좋은 모터를 배정받아도 확정검사와 소개항주 기록이 좋지 않게 나오면 입상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반면 중급 이하의 모터라도 최상급 모터와 시속이 엇비슷하게 나온다면 입상 가능성을 꼽아볼 수 있다.

확정검사는 출전 선수들이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해 화요일 지정연습 때 실제 경주에 적합한지를 점검한 기록이다. 측정 기준은 백스트레치 센터에서 2턴 마크까지 150m의 거리를 주행한 시간이다. 1차와 2차로 나뉘며 각각 확정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기록 변화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확정검사는 모터와 보트의 객관적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이다. 하지만 선수가 기록측정 후 정비를 통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실제 경기 전까지 최종적인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정확한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된다. 경주 당일인 1일차 수요일과 2일차 목요일에도 지정연습을 하기 때문에 입소 시점부터 마지막 날까지 확정검사 기록을 비교 분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회차의 지정연습과 확정검사 기록은 인터넷 경정 홈페이지의 경주자료실 코너에서 확인 가능하다.

확정검사가 실전 경주를 위한 준비라면 소개항주는 경주당일 출전을 앞두고 자신의 모터 상태를 보여주는 시간이다. 소개항주 기록은 해당경주 직전에 6명의 선수가 수면 위를 전속력으로 주행 후 확정검사와 같은 150m 거리를 활주한 시간이다.

선수의 체중과 모터보트의 세팅, 어떤 프로펠러를 장착했느냐에 따라 소개항주 기록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모터의 기력을 직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때문에 소개항주 기록이 상대적으로 빠른 선수가 해당경주를 주도해 나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가속력에 비중을 두어 기록만 빠른 선수가 있을 수 있고, 이와 달리 선회력을 극대화한 선수는 기록이 다소 처질 수 있다. 따라서 소개항주만 믿고 추리와 선택을 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조건과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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