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성장 방해하는 소아척추측만증, 의심 증상과 치료법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2-15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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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봤을 때 수직을 이루고 있어야 할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있는 증상을 말한다. 척추에 측만이 있으면 척추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 뒤에서 봤을 때 척추가 휘어져 있거나 여성의 경우 유방이 비대칭으로 보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은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뼈의 성장과 맞물려서 발생하는데, 성인보다 뼈가 유연한 아이들은 키가 급성장하는 시기에 바르지 못한 자세를 지속하면 척추가 틀어지면서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10세 전후의 아이들, 남자보다는 여자 아이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므로 이 시기 부모들은 자녀의 척추에 문제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아 척추측만증은 그냥 방치할 경우 성장과 함께 만곡이 더욱 빠르게 진행돼 신체 불균형을 초래하고 키 성장까지 방해할 수 있다. 측만의 각도가 더욱 심해지면 소화불량, 속쓰림,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갈비뼈와 골반 변형을 유발해 장기의 기능 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바르게 섰을 때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등의 한쪽이 더 튀어나와 보인다면 소아정형외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전문의의 진찰과 정밀 검사를 거쳐 척추가 측만을 이루는 콥스 각도(Cobb‘s angle)가 10도 이상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데, 측만의 정도가 약 20도 미만인 초기 환자들은3~6개월 마다 주기적인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경과만 관찰하지만 20~40도 사이의 중증 측만증은 보조기를 착용하여 만곡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교정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측만증이 40도를 넘으면 금속 고정물을 사용해 균형을 잡고 척추 유합술로 교정을 유지하는 수술을 통해 교정한다.

소아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에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엔 별다른 통증이나 심각한 신체 비대칭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다가 척추 변형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알아차리는 일이 많다. 때문에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평소 아이의 자세 교정에 신경 쓰는 한편, 척추 및 신체 변화가 의심되는 경우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동지원센터 위원회 임원 및 위례 송파센텀정형외과 대표원장 박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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