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경호가 박완규와 갈등을 빚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경호는 지난 20일 공개된 웹 예능 '밥묵자'에 출연해 자신의 슬럼프를 언급했다. 그는 2003년 한 방송에서 핑클의 NOW를 불렀다가 실패했다. 이에 대해 “뭔가 특이해 보이긴 했지만 그때부터 저는 완전 슬럼프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갑자기 한동안 안 들었던 욕을 다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가 변한 모습에 적응하지 못했다. 마치 변절한 가수 취급을 했다. '그렇게까지 유명해지고 싶었냐', '후배 아이돌 음악까지 동원해 그렇게까지 부르고 살아야만 했냐'고 하더라”라며 “그러다보니까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우울증도 오고 대인기피증도 생겼다. 술고 많이 마셔 성대결절까지 겪었다. 2~3년 정말 힘들었다. 그 당시가 저에게는 트라우마다”라고 토로했다.
당시 김경호는 후배 박완규에게도 불만을 들었다. 그는 “할 얘기가 있다며 (술자리로) 나오라고 하더니 난동을 피웠다. 다짜고짜 앉자마자 남의 식당에서 막 (식기구를) 집어던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그 얘기만 나오면 (박완규가) 저한테 끽소리도 못한다. 미안해 죽겠다고 한다. 춤도 마음껏 추라고 한다. 나중에 얘기하기로는 자기가 정서적으로 힘든 상태였고, 자기도 힘든데 형도 힘들다고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경호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금지된 사랑' 등 파격적인 고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