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직장인 ‘특화 메타버스’로 시장 공략

입력 2023-06-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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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키즈토피아’ 영어버전(왼쪽)과,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슬랩’. 사진제공|LG유플러스

메타버스에 진심인 LGU+

‘키즈토피아’에 생성형AI 기술 적용
영문 버전, 북미·말레이시아 진출
AI캐릭터와 대화하며 영어 학습
직장인 특화 ‘메타슬랩’ 체험단 모집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사업에 고삐를 죈다. 어린이(키즈토피아)에 이어 대학생(유버스)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직장인 특화 메타버스도 공개했다. 또 ‘U+3.0’ 전략의 핵심 플랫폼인 ‘키즈토피아’에 최근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키즈토피아 북미지역 본격 진출

LG유플러스는 키즈토피아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영문 버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3월 국내 첫 선을 보인 키즈토피아는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하고, 연내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키즈토피아에 탑재된 생성형AI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설정해 AI NPC(논플레이어 캐릭터)를 생성하고,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미국 AI 전문기업 인월드 AI와 협업했다. 인월드 AI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한 LG계열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서 투자한 회사다.

키즈토피아에선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 ’핑키‘, ’코니’와 LG 유플러스 인기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AI NPC를 만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주 사용층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AI 캐릭터가 대화 시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최대 두 문장을 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비속어 등 부정적 감정은 표현하지 않도록 했다.

국내 버전 출시 후 서비스를 고도화해 온 LG유플러스는 7월 키즈토피아에 상황별 영어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영어마을’과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낚시’ 공간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 또 향후 대형 언어 모델 뿐 아니라,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생성형AI 기술을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웹3.0·메타버스서비스개발랩장은 “국내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AI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하는 유니크한 사용자 경험을 국내 시장에서 검증해왔다”며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키즈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전세계 어린이들의 메타버스 이용경험을 혁신할 것이다”고 말했다.


●‘메타슬랩’ 체험단 모집


LG유플러스는 최근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슬랩’도 공개했다. 3D로 구성된 가상 오피스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임직원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다. 개성을 표현하는 ‘아바타’를 통해 출근부터 퇴근까지 회사생활을 하는 ‘오피스 공간’에서 수평적 소통을 활성화하고, 타운홀 미팅이나 교육 등 조직 활동을 진행하는 등 자유롭고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7월 7일까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메타슬랩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다. 이후 시장 적합성, 사용성 등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3분기 상용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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