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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투·타 겸업의 본보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8)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6회 말 수비에서 첫 세 타자에게 안타-홈런-홈런을 허용한 후 4번째 타자에게 공 하나를 더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 지명타자로서 마지막 타격기회가 있었지만 대타로 교체 됐다.
오타니는 지난 등판 땐 오른손 중지 손톱이 갈라져 투구를 마쳤고, 이날은 같은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더 던지지 못 했다. 손톱 문제로 등판이 하루 연기됐다.
그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같은 느낌이다. 손톱이 완전히 낫기 전에 던진 것 같다. 지난번과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고 손톱 갈라짐 문제가 투구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투구 후반 구위가 떨어진 이유도 손톱에서 찾았다.
그는 “(공에) 힘을 주기 어려웠다. 중요한 순간에 힘을 내긴 했지만 마지막엔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
손톱 갈라짐을 유발한 구종에 관해 묻자 “모든 구종이 다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속구,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안 쓰는 구종이 없기 때문에(특정 구종이 원인이라고 하기 어렵다)”
오타니는 부상 치료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등판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 올스타전(12일)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와 선발투수로 선정됐다.
그는 홈런더비 출전도 단념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