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미국 전역 한국학교 교장·교사 대상 ‘호머 헐버트 박사’ 업적 홍보

입력 2023-07-24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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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헐버트 박사의 동상을 미국에 세우는 글로벌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디지털 포스터. 사진제공|반크

호머 헐버트 박사의 동상을 미국에 세우는 글로벌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디지털 포스터. 사진제공|반크

-호머 헐버트 박사 명예 한국 홍보대사 위촉
-동상 건립 글로벌 캠페인 및 청원 추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1949)의 업적을 미국 전역의 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홍보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어포트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주최 ‘2023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우리가 바로 한류홍보대사’를 주제로 특별 강의를 진행했다.

1981년 창립된 NAKS는 산하에 14개의 지역협의회를 두고 있으며 교사 8000여 명이 8만여 명의 학생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가르치고 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특별 강의에 참여한 미주 전역에서 온 교장, 교사를 대상으로 호머 헐버트 박사의 삶을 소개했다.

박기태 단장은 강의에서 “일제 강점기(대일항쟁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미국에 알린 호머 헐버트 박사를 명예 한국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특히 한국의 독립운동에 앞장선 호머 헐버트 박사의 동상을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점으로 그의 고향인 미국에 세우는 운동을 미국 전역에서 한글학교 교사와 한인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면 한미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무엇보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관심 있는 미국 젊은이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100년 전 미국 청년으로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미국에 알리며 한국의 독립을 위해 자기 삶을 바친 호머 헐버트 박사를 알려 나간다면 미국인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000여명의 한인 청소년이 재학 중인 미국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연민수 교감은 “박기태 단장의 특강을 듣고 호머 헐버트 박사에 대해 크게 감동하였다. 앞으로 수업 시간에 한인 청소년들에게 소개할 생각이다. 특히 호머 헐버트 박사를 한국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그의 동상을 미국에 세우는 반크의 글로벌 청원 캠페인을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미국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밸리 한국학교 김영숙 교장은 “앞으로 반크에서 받은 다양한 한국소개 자료를 통해 미주 한인 청소년들에게 호머 헐버트 박사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헐버트 박사는 대한제국 말기 한국 역사, 문화 예술 등에 관한 20권의 단행본과 304편의 논문 및 기고문을 발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제사회에 잘못 알려진 한국의 왜곡된 역사와 편견을 바꾸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어포트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주최 ‘2023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우리가 바로 한류홍보대사’를 주제로 특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반크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어포트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주최 ‘2023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우리가 바로 한류홍보대사’를 주제로 특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반크


한국 정부는 지난 2014년, 대일항쟁기 당시 3·1운동을 국제사회에 알렸던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를 기리는 동상을 캐나다 토론토에 세웠다. 2024년에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외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 선생의 동상을 그의 고향인 영국 브리스톨(광장)에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반크는 “미국 헐버트 박사 동상 또한 건립되어야 한다”라며 호머 헐버트 동상을 미국에 세우는 글로벌 캠페인을 위해 디지털 포스터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 포스터에는 헐버트 박사 동상과 함께 ‘2023년 한국과 미국 동맹 70주년, 호머 헐버트 박사 탄생 160주년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 동상을 미국에 세웁시다!’라는 글이 담겨 있다.

또한 반크는 국제 청원 사이트 ‘울림’에도 우리 정부와 헐버트 박사의 고향인 미국 버몬트주 주지사,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동상을 세워 달라는 청원을 게시했다.

한편 반크는 헐버트 건국훈장 훈격(현재 3등급 독립장)을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승격시키는 캠페인과 호머 헐버트 박사를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임명시키는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반크는 이번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에 특별강의에서 호머 헐버트 박사를 소개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미주 전역의 한인 동포들에게 호머 헐버트 박사 동상을 미국에 세우는 캠페인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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