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묻지마 범죄 대응 TF’ 가동…전국 지자체 중 유일

입력 2023-08-17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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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6일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에서 묻지마 범죄 예방하기 위해 경찰들의 특별치안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사진은 지난 6일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에서 묻지마 범죄 예방하기 위해 경찰들의 특별치안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최근 잇따르는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묻지마 범죄 대응 TF’를 꾸려 지역 분위기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 행정안전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 대응 TF팀을 조직하고 지역안정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범죄대응 상황 유지체계는 20일까지 유지되며, 필요시 추가로 연장할 계획이다.

묻지마 범죄 대응 TF는 범죄대응과 피해지원으로 나눠 운영되며, 당직·상황근무와 연계해 24시간 신속 관리체계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다중밀집 지역 관리 주체와의 협조 요청을 통해 범죄 상황 대응(신고)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묻지마 범죄 대응 상황 총괄은 자치행정과장이 맡았으며, 범죄대응을 위해 △자치행정과 △소상공인지원과 △철도교통과 △대중교통과 △해양수산과 △외국인 주민행정과 △상록구·단원구 행정지원과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해 직·간접적인 피해자 발생 시 △복지정책과 △보건정책과 △의정법무과가 합심해 신속한 피해지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자치행정과는 특별대책 기간 상황 및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경찰과 연계해 관내 묻지마 범죄 동향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지원과의 경우 대형점포, 상가지역 등 범죄 대응(신고)체계를, 대중교통과와 철도교통과는 버스터미널과 전철역 내 범죄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양수산과는 여름철 해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주민행정과는 다문화 마을 특구에 순찰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피해관리를 맡는 복지정책과는 신속한 회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연계하고 양 보건소 보건정책과는 피해자 의료기관 연계와 함께 트라우마 치료를 지원하며, 의정법무과는 범죄피해자 보호를 비롯해 필요시 지원 기금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역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 활동을 하는 420여 명의 로보캅순찰대와 1400여 명의 자율방범대원이 묻지마 범죄 예방과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시청에서 로보캅순찰대 및 자율방범대 대표자 6명과 공무원 등 10명이 만나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묻지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전한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이들은 “경찰이 특별치안 활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시민의 안전을 직접 지킨다는 마음으로 관내 다중밀집 지역 위주로 집중 순찰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일 순찰 외에도 주말과 심야시간대 추가 근무조를 편성, 경찰과 협력해 순찰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시는 순찰 활동 중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대응할 수 있도록 로보캅순찰대와 자율방범대에 당부했으며, 묻지마 범죄대응 TF와도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국에서 묻지마 범죄 사건이 다수 발생한 이후, 경찰이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등 곳곳에서 특별치안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밀한 순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이민근 안산시장도 4호선 중앙역과 상록수역 등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범죄 예방 업무 협업 차원의 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시정보센터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과 24시간 실시간 공유하라고 즉각 지시했다.

또 폭염 속 현장에서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식수 등을 지원해 원활한 치안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6일 이 시장은 상록경찰서를 찾아 특별치안 활동 및 잼버리대회 지원, 여름철 재난 대응 등 현안 처리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민근 시장은 TF를 중심으로 관내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보다 ‘안전한 안산’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란 방침을 전했다.

이 시장은 “최근 다중밀집 지역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해 사전 예방 및 사후 조치를 위한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 지역 분위기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TF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찰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율방범대·로보캅순찰대, 묻지마 범죄 대응 TF가 공동으로 대응함으로써 강력범죄를 원천 차단하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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