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뚜껑·갓뚜껑…‘왕뚜껑 유니버스’ 눈에 띄네

입력 2023-08-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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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가 장수식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매운 컵라면 콘셉트의 ‘킹뚜껑’, 프리미엄 왕뚜껑 제품인 ‘갓뚜껑’, 남성 빅사이즈 의류 ‘바이모노’와 협업한 왕뚜껑 굿즈, 30주년 기념 비락식혜(왼쪽부터). 사진제공| 팔도

팔도 왕뚜껑 33주년·비락식혜 30주년…‘장수식품 마케팅’ 박차

매운맛·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바이모노 손 잡고 의류도 선봬
비락식혜 30주년 대형 이벤트
hy의 지주회사인 팔도가 장수식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1993년 론칭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비락식혜가 올 1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19억 개를 돌파했다. 국내산 멥쌀과 엿기름을 주원료로 11시간에 이르는 제조공정을 통해 식혜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 가정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식혜를 간편히 즐길 수 있는 게 매력포인트다.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자체 캐릭터 ‘비락이’와 ‘밥알이’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 ‘비밥스쿨’을 통해 젊은층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와 맞물려 올 상반기에만 50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1% 신장한 수치다. 이밖에도 hy와 협업해 선보인 비락식혜를 활용한 밀키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9월 30일까지 출시 30주년 기념 이벤트를 연다. 238mL 캔에 표시된 QR코드 스캔 후, 캔 뚜껑 속 숫자를 입력하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총 2만여 명에게 아이패드 프로, 호텔 숙박권, 에어팟 프로 등 약 400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윤종혁 팔도 마케팅 담당은 “출시 30주년을 맞은 비락식혜는 전통음료라는 본연의 콘셉트를 넘어 국민음료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 대표 음료 브랜드”라며 “30 년간 많은 사랑을 주신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


●‘뚜껑 유니버스’ 구축

출시 33주년을 맞은 팔도 왕뚜껑은 라인업 다각화로 ‘뚜껑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가장 매운 컵라면’ 콘셉트의 ‘킹뚜껑’이 대표적이다. 2021년 1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이래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SNS상에서 ‘킹뚜껑 매운맛 챌린지’ 등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수량 300 만개를 넘겼고, 2021년 3월 정식 제품으로 전환했다.

기존 왕뚜껑 대비 3배 높은 매운맛이 특징이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지표인 스코빌지수가 1만2000SHU에 이른다. 대표적인 매운맛 원료인 청양고추와 베트남하늘초를 베이스로 사용했으며, 스프량도 기존 왕뚜껑 대비 3g 늘렸다.

킹뚜껑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에는 프리미엄 왕뚜껑인 ‘갓뚜껑’으로 영역을 넓혔다. 레토르트 파우치에 볶음김치 50g을 별첨한 김치찌개라면과 버섯과 파 건더기, 불에 구운 파향을 더한 분말스프로 육개장의 깊은 맛을 살린 대파육개장라면 등으로 구성했다.

김명완 팔도 마케팅 담당은 “왕뚜껑은 소용량은 물론 매운맛 특화 제품,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맛뿐 아니라 재미까지 더한 제품을 지속 출시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했다.

남성 빅사이즈 의류 전문 쇼핑몰인 ‘바이모노’와 함께한 왕뚜껑 굿즈도 인기다. 왕뚜껑 고유의 디자인을 재해석했으며, 왕뚜껑 모자, 킹 티셔츠, 아동용 티셔츠, 양말, 타월 등으로 구성했다. 김명완 마케팅 담당은 “‘빅’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두 브랜드가 만나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차별화 마케팅으로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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