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이 유통업계 최단 기간인 2년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했다. 더현대 서울 5층을 둘러보고 있는 고객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구매 고객 55% 서울 외 지역 방문
올해말 최단기간 매출 1조원 예약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의 누적 방문객이 2021년 2월 26일 개점 이래 2년 6개월 만에 1억 명(25일 기준)을 넘어섰다.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은 방문객 기준으로 최단 기간 1억 명 돌파로, 대한민국 국민(약 5100만 명) 한 명당 2회 방문한 셈이다.올해말 최단기간 매출 1조원 예약
방문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오픈 첫 해인 2021년 2500만 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방문객은 전년보다 1.5배가량 늘어난 4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이 본격화한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25일까지 3100만 명이 더현대 서울을 찾아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전국구 핫플레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오픈 이후 구매 고객의 55%는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인근인 경기·인천에서 온 고객이 24%, 충청 12.9%, 호남·영남 13%, 강원·제주 4.3% 등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 1∼7월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779.7% 로,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 신장률(302.2%)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 특히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67%에 이른다.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95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월평균 2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인 만큼 연말 무난히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인 2년 10개월 만에 매출 1조 원 돌파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연말 오픈 예정인 루이비통을 비롯해 9월 디즈니 스토어, 10월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등 글로벌 브랜드의 입점도 긍정적 요소다.
김창섭 더현대 서울 점장(전무)은 “이틀에 한 번 꼴로 팝업스토어를 열며 이슈 매장을 빠르게 선보인 결과, 더현대 서울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K콘텐츠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며 “더현대 서울이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