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이 노년내과 클리닉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부산 온종합병원
-노화 과정 이해 바탕 ‘동반적인 치료’ 추구
부산 온종합병원이 지역 종합병원으로서 처음으로 ‘노년내과클리닉’을 개설했다고 밝혔다.노년내과클리닉은 앞으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등 만성진환 관리 ▲거동, 일생생활 등 신체 기능 유지관리 ▲치매, 노인우울증 등 인지능력과 정신건강 관리 ▲다양하고 다량의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관리 ▲각종 예방접종·건강검진 등을 맡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급격한 노령 인구 증가와 더불어 늘어난 돌봄 부담이 점점 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60대 인구가 80대 이상 인구보다 월등히 많은 것을 고려하면 향후 노인 의료는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지만 노인의학과 노년내과는 여전히 생소한 진료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은명 노년내과클리닉 소장은 “노년내과(Geriatric Medicine)는 노인 인구가 갖는 독특하고 복잡한 의료 요구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진료 분야”라며 “앞으로 노년내과클리닉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복합적인 신체 상태와 질환의 진단, 예방, 치료는 물론 노인들의 다양한 병리적 상황까지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은 복잡한 인체상황들을 갖고 있는 고령 환자의 내시경 검사나 수술 등에 대비해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들과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통해 도움을 주고 건강한 여명을 누릴 수 있게 예방조치와 조기 진단에 진료의 중점을 두게 된다. 특히 노인환자들의 각종 약물 조절관리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은명 소장은 “노년내과는 단순히 노인을 대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는 복합적인 질병과 증상을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수도권 대형 의료기관들을 중심으로 노년내과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각각 5명의 의료진이 노년내과 진료를 하고 있고 전남대병원·강원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도 1명씩 의료진을 노년내과에 배치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