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열풍부터 웹툰 역주행까지…대한민국은 ‘무빙앓이’ 중

입력 2023-09-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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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무빙’ 신드롬에 연관 콘텐츠들도 춤을 추는 형국이다. 원작 웹툰 ‘무빙’(왼쪽) 다시 보기 열풍과 극중 주요 배경인 남산돈까스(오른쪽)도 재조명되고 있다. 무빙 팝업 스토어(아래)는 팬들 요청에 이례적인 재오픈 결정이 내려졌다. 사진제공 | 카카오웹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류승룡 인스타그램 캡처

원작 웹툰 역주행, 남산돈까스 인증샷 붐, 팝업스토어 재오픈

조회수 22배 상승·단행본도 인기
남산돈까스 검색량 3배 이상 증가
팝업스토어 운영 31일까지 연장
류승룡·조인성·한효주 주연의 디즈니+ ‘무빙’의 화력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9일 공개 이후 매주 디즈니+ 국내 이용자 수 및 이용 시간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는 것은 물론, 원작 웹툰과 극중 중요하게 등장하는 소재인 ‘남산돈까스’까지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웹툰 차트도 역주행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에 8년 전인 20 15년 연재된 강풀 작가의 원작 웹툰도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드라마 공개 이후 인기 웹툰 차트 순위를 서서히 역주행하더니 서비스 중인 플랫폼 카카오웹툰에서 1위를 탈환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도 연재 중인 ‘여주가 내 약혼자와 바람났다’에 이어 8월 월간 종합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8월 웹툰의 총매출은 드라마 방영 전월인 7월 대비 11배가 상승(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합산)했으며 방영 전주와 비교해 일일 평균 조회수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각각 22배와 9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빙’ 뿐만 아니라 ‘타이밍’, ‘브릿지’ 등 동일한 초능력자 관련 설정을 공유하는 또 다른 강풀 작가의 대표작들의 순위도 역주행 중이다. 단행본 판매까지 크게 늘어 ‘무빙’, ‘브릿지’ 등 단행본 전권 세트가 주요 온라인 서점 웹툰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진입했다.


●“남산돈까스 먹으러 가자!”


극중 남산돈까스는 한효주가 홀로 아들(이정하)을 키우며 운영하는 음식점 상호명이자 결혼 전 조인성과 데이트를 즐기던 추억의 공간으로 여러 차례 등장한다.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남산돈까스 홍보 드라마” “남산돈까스까지 PPL”이라는 농담 섞인 반응이 쏟아질 정도다.

이에 실제 남산돈까스를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었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사이트 블랙키위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일 이후 약 2주간 네이버 내 ‘남산돈까스’ 검색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0건에 머물렀던 일일 검색량은 최고 3400건까지 치솟았다. SNS에도 “드라마를 보고 먹으러 왔다”며 내용의 남산 근처에 몰려 있는 돈까스 음식점 인증샷이 쏟아졌다.

제작사 스튜디오앤뉴에 따르면 극중 남산돈까스는 특정 식당을 모티브로 삼지 않았으며 사용된 돈까스는 영화나 드라마의 소품 음식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가 제작했다.


●팬들 성원에 팝업 재오픈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드라마의 인기와 팬들의 요청으로 인해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열었던 팝업스토어도 1일 재오픈해 10월 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팝업스토어에는 드라마와 웹툰을 소개하는 각종 스틸사진 전시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촬영장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여러 포토존과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재오픈에서는 사인 등 강풀 작가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이 이곳저곳 숨겨놓은 흔적을 찾는 재미가 더해졌다. 팝업스토어 관계자에 따르면 일일 방문객수가 크게 늘어 1만여 명이 방문했던 첫 오픈 때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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