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검진 대상자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홀수 연도에는 홀수 해 출생자가, 짝수 연도에는 짝수 해 출생자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는 홀수 연도 출생자이다.
검사 항목은 크게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으로 구분된다. 일반건강검진은 2년 주기(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매년)로 무료로 시행되며, 당뇨병 등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진찰/상담, 키/몸무게 등 신체계측, 시력/청력 검사, 혈압측정, 흉부방사선과 혈액 및 소변검사, 구강검진을 시행한다.
암검진은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 등 5대암을 검사한다.
위암의 경우 40세 이상 2년 주기, 대장암 50세 이상 1년 주기, 유방암 40세 이상 여성 2년 주기로 실시한다.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여성 2년 주기, 간암 4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며, 폐암은 54~74세 고위험군을 2년 주기로 검사한다. 검사 비용은 자궁경부암과 대장암 검진은 전액 무료이며 나머지 4대 암은 건강보험료 상위 50% 초과만 본인부담금 10%가 부과된다.
그런데 이러한 암검진의 경우 평소에 특별히 아픈 데가 없으면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사망률 1위가 암이며, 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무시하기 쉬운 증상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암검진이 꼭 필요하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 국가건강검진 대상 연령이 아니더라도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대장 건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각각 구강 및 항문으로 내시경 장비를 투입하여 겉에서 볼 수 없는 장 내부의 점막 상태를 확인하여 증상이 거의 없는 초기 암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암검진 주기는 어디까지나 국민 평균을 고려한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염증성 장질환에 시달리는 등 다른 사람에 비해 유독 장 건강이 좋지 않다거나 암에 대한 가족력 등이 있다면 건강검진을 받을 때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젊은 환자들의 경우 나이가 많은 환자들보다 병의 악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을 받아 각종 질환을 예방하며 조기 발견으로 생존율, 완치율을 높여야 한다.
한편, 2023년도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는 12월 31일까지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 전국의 국가건강검진 병원 어디에서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검진 가능 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