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마이녹셀, LG생건 어글리 러블리, LF 아떼의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왼쪽부터)
화장품 업계, 비건 레시피 및 친환경 패키징 제품 출시
최근 글로벌 화장품 업계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한 ‘컨셔스 뷰티’(Conscious Beauty) 트렌드 제품을 신경쓰고 있다.‘컨셔스 뷰티’는 기존 동물실험 배제(비건 뷰티)와 유해 의심성분 사용 지양(클린 뷰티) 등에 환경에 대한 의식까지 더해진 윤리적 소비 개념이다. 화장품의 내용물부터 용기, 포장까지 친환경적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지향한다. 한국소비자원이 4월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7%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95.3%는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현대약품위 경우 탈모 케어 브랜드 마이녹셀를 통해 컨셔스 뷰티 콘셉트의 신제품 ‘비건 스칼프 리프레싱 샴푸’를 10월 출시했다. 탈모 방지를 위한 현대약품 독자 조성 성분 ‘마이녹셀-V 콤플렉스’와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인 ‘소이액트’를 함유했고 두피를 위해 비건 클린 레시피를 적용해 천연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다. 이탈리안 비건 인증(V-Label)을 획득했다. 또한 용기에는 금속 스프링을 제거한 에코 펌프를 사용해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편리하도록 설계하고 친환경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 종이패키지 등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현대약품은 화장품 브랜드 랩클에서도 ‘비건 수딩 워터 패드’ 등 이탈리아 비건 인증 제품 3종과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프레스티지 펩타이드20 크림‘ 리필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버려지던 못생긴 농작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컨셔스 뷰티 브랜드 ‘어글리 러블리’를 11월 론칭했다. 어글리 러블리는 바른 뒤 씻어내는 제형의 워시오프 마스크팩 2종, 슬리핑팩 1종, 시트 마스크 2종을 내놓았다. 모든 제품이 천연유래지수 90% 이상 성분을 담은 처방을 적용했고, 한국 비건 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이중 어글리 러블리의 마스크팩은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 용기를, 시트 마스크는 재생 플라스틱 48%를 사용한 파우치(포장재)를 적용하는 등 성분부터 용기까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컨셔스 뷰티 트렌드를 브랜드 철학에 반영됐다.
LF의 컨템퍼러리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의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는 석유화학계 유화제 성분이 없는 마일드 포뮬러 제품이다. 프랑스 이브사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 환경 오염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건, 친환경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친환경 제품의 가치에 주목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컨셔스 뷰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