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신영석(왼쪽 끝)이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12점·공격성공률 75%의 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피해 속공 공격을 시도하는 신영석.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이 새해 첫 경기에서 웃었다. 사령탑의 퇴장 악재를 딛고 승리해 봄배구 진출을 위한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한국전력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5-22 23-25 15-13)로 꺾었다. 2연패를 끊은 한국전력(승점 29·10승10패)은 3위 대한항공(승점 35·11승9패)에 2연패를 안기며 4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1을 수확하는데 그친 대한항공은 2위 삼성화재(승점 37·14승5패)와 격차를 좁힌 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부진했던 양 팀의 맞대결이었다. 현대캐피탈과 2연전에서 리시브 라인이 무너져 2경기 연속 0-3 패배를 당한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전(0-3 패)에서 범실 28개(서브 21개)로 자멸한 대한항공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양 팀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하면서도 철저하게 상대를 분석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대한항공의 서브를 막기 위해 타이스 대신 서재덕이 리시브에 가담한다. 사이드아웃과 2단 공격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서브 범실이 쏟아졌지만 우리의 방향성은 바뀌지 않는다. 시즌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승리는 약점을 보완해 온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 리시브 효율(36.05%) 수치가 회복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화력(공격성공률 52.03%)과 높이(유효 블로킹 24개)까지 어우러지며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주포 타이스(27득점·공격성공률 48.08%)를 필두로 임성진(14득점·공격성공률 42.86%)~서재덕(13득점·공격성공률 57.89%)~신영석(12득점·공격성공률 75.00%)이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 34개 중 서브로만 22개를 기록했다. 유효 블로킹(15개)과 공격성공률(45.80%)에서도 한국전력보다 저조한 수치를 보이며 자멸했다.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17-14로 앞선 세트 중반 3연속 실점했고,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권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에서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성공했다. 팽팽한 승부 끝에 14-13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상대 정한용의 퀵오픈 공격을 하승우가 블로킹으로 막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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