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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정규시즌에 80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주셨다. 한국야구의 미래들이 참여한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팬들의 응원 덕분에 금메달과 준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처럼 소중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새로운 이닝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4시즌 KBO리그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른바 ‘로봇심판’으로 불리는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투구판정시스템)와 피치클록 도입이 유력하다. KBO는 “ABS를 통해 모든 투수와 타자가 동일한 스트라이크존 판정 속에 경기를 치른다”며 “신뢰가 주는 큰 힘이 그라운드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클록 시행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속도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KBO가 내세우는 또 다른 목표는 국제교류다. 국제교류를 통해 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대표팀 실력 향상을 꾀하자는 취지다. 김하성이 뛰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3월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만큼 관심 유발이 기대되고, 정규시즌 후 펼쳐질 프리미어12에도 눈길이 쏠린다. 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그와 대표팀의 ‘레벨 업 프로젝트’는 계속된다”며 “지난해 7월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전임감독제 도입과 국제야구 흐름에 부합하는 각종 경기제도 개선, 유망주 해외 파견과 교류경기 확대, 리그 차원에서 지도자 양성 노력과 더불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KBO는 무엇보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KBO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이 올해 처음 진행된다”며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중계방송의 영문 국제신호 피드 제작을 토대로 모든 연령대와 해외 야구팬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표준화와 기록 관리 고도화 사업, 공립야구박물관 개관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팬들을 위한 향상된 기록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