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설영우가 바라보는 2024시즌…“인생 최고 시기를 보냈지만 안주하지 않겠다”

입력 2024-01-03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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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설영우. 스포츠동아DB

울산 설영우. 스포츠동아DB

“2023시즌은 인생 최고의 한 해였다.”

설영우(26·울산 HD)에게 2023시즌은 큰 터닝 포인트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자리를 꿰찼고,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로 가세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그에서도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되는 등 한국 최고 풀백으로 거듭났다.

유망주 시절부터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받았던 설영우다. 2023시즌에는 가능성을 현실로 바꾼 해라 벌써부터 2024시즌을 향한 주변의 기대가 크다. 설영우는 “2023시즌은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해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다. 이제는 2023카타르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영우는 2023시즌 K리그, FA컵, A대표팀, U-24 대표팀을 통틀어 무려 48경기를 소화했다. 체력 소모가 큰 풀백의 특성상 힘든 한 해였지만 “주변에서 살이 많이 빠졌다고 걱정해주시지만 괜찮다. 생각보다 몸무게 변화는 별로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오히려 “리그 베스트 11을 수상했으니 더 나아가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1983년 출범한 K리그 역사상 풀백 출신 MVP는 1988시즌 박경훈(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디렉터)이 유일하다. 쉽게 두각을 드러내기 힘든 포지션이지만 설영우는 “오랫동안 나오지 않은 기록이니 꼭 도전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인생 최고 시즌을 보낸 설영우는 감사함도 잊지 않고 있다. 대학시절까지 윙포워드로 활약하다가 프로에서 풀백으로 전향하면서 막막함이 컸지만 이제는 자신감에 차있다. 그는 “뛰어난 윙포워드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며 “아시안컵에서도 공격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도록 풀백으로서 열심히 돕겠다. 아직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2024시즌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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