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처절한 승격경쟁 끝에 웃은 김천이다. 서울 이랜드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겨 승점 71(22승5무9패)로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같은 날 충북청주와 1-1로 비긴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70·20승10무6패)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1부로 복귀해 감격은 두 배였다.
그러나 정 감독은 승격의 기쁨에 취하지 않았다. 이미 제주도 전지훈련(1월 8일~2월 1일)과 부산 기장 전지훈련(2월 1~18일) 구상을 모두 마쳤다. 변수인 신병들의 훈련소 입소에 따른 지각 합류에도 대비하고 있다.
지난달 4일(7명)과 18일(5명), 이달 2일(4명) 입대한 신병 16명은 현재 훈련소에서 약 5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공격수 이영준도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튀르키예 전지훈련에 소집돼 불과 16명으로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2월 10일은 돼야 완전체 전력이 가능하다.
신병들은 훈련소 퇴소 후에도 경기 체력을 만들고 동료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 김대원, 서민우, 김동헌 등 국가대표급 기량을 지닌 신병들의 기량은 뛰어난 편이나, 이들의 몸 상태와 호흡 여부가 김천의 2024시즌 초반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령탑은 초연하다. 1부 무대 첫 도전에도 신병들의 늦은 합류는 감수해야 할 요소라고 말한다. 정 감독은 “동계훈련은 시즌 성패를 가르는 큰 요소다. 군팀만의 특수한 상황은 지난 시즌 많이 겪어봤다”며 “몇몇 팀들이 ‘시즌 초반 김천과 붙어야 유리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결과를 내야 하는 것은 감독의 숙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