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한국 라이징스타와 일본 라이징스타의 오프닝 경기에서 한국 고서연이 일본 수비 사이에서 슛을 하고 있다. 아산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일본 라이징 스타들의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참여는 오프닝게임만이 아니었다. 3점슛 콘테스트에도 3명이 참가해 WKBL 올스타들과 기량을 겨뤘다. 가사기는 예선전에서 BNK 썸 이소희(24)와 17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라이징 스타들은 팬들과 함께하는 스피드 챌린지 이벤트에도 동참했다. 한국 선수, 농구팬 1명과 3인1조로 팀을 이뤄 어울렸고, 특별공연에도 참가했다.
한·일 여자프로농구선수들의 교류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농구(W리그) 올스타전에 WKBL 선수들이 먼저 초청받았다. 프로 6년차 미만의 WKBL 라이징 스타들로 구성된 팀이 W리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그리고 약 9개월이 지나 이번에는 일본 선수들이 한국을 찾았다.
사진제공 | WKBL
한·일 여자프로농구의 올스타전 교류가 정례화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WKBL과 W리그는 동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찾기로 뜻을 모았다. 그 일환으로 올스타전 상호 방문과 양국 리그 젊은 스타들의 친선경기가 성사됐다. 지난해 여름에는 W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한국에서 벌어진 박신자컵 국제대회에도 출전했다.
일본여자농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2021년 여름 개최된 2020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에선 2018년과 2022년 모두 9위에 오르며 ‘톱10’을 달성했다. FIBA 랭킹은 9위다. 한국여자농구는 세대교체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일본과 격차는 존재하지만, WKBL은 일본프로리그와 적극적 교류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