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OVO
OK금융그룹은 6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승점 29·10승11패)을 추월했다.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전(3-0 승), 이달 2일 삼성화재전(3-2 승)을 묶어 3연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이다. 대한항공을 잡고 6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기노 감독을 임명한 OK금융그룹은 KOVO컵에서 우승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6전패를 당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약한 서브로 리스크를 줄이고, 상대 반격은 블로킹과 디그로 대응하는 오기노 감독의 수비배구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많아졌다.
그러나 3연승을 거두는 동안에는 오기노 감독이 강조한 ‘블로킹 후 빠른 공격 전환’이 맞아떨어졌다. 여전히 범실은 리그 최소 1위(370개)로 안정감이 돋보인다. 여기에 4라운드 들어서는 세트당 블로킹(5위·2.25개)과 디그(4위·8.92개)가 회복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4라운드 공격 성공률(2위·56.21%)이 인상적이다. 주포 레오가 4라운드 3경기에서 106득점, 공격성공률 65.95%로 맹활약한 덕분이다. 오기노 감독도 최근 ‘몰빵 배구’와 일부 타협하면서 레오의 점유율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50%를 넘었다. 오기노 감독은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했다. 레오의 에이스다운 태도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일본은 상대 블로킹을 피하는 공격이 많지만, 한국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이 많다. 리그의 차이를 인지하며 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