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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로 나락 경험 바우어, “경기장 밖 삶도 돌봐야” 조언

입력 2024-01-10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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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정상급 선발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과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바우어는 8일(현지시각) 온라인 매체 아웃킥의 ‘토미 라렌은 겁이 없다’에 출연 해 ‘프로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게 있는 지’ 진행자가 묻자 법정 상황 등 자신이 경험을 자세히 들려줬다.

그는 “하방 위험을 제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대로 하지 않은 일이죠”라고 운을 뗐다.

“저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야구를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기장에서 더 잘할 수 있을까? 더 잘할수록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거야. 내가 더 거물이 될 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이런 쪽에만 100% 집중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깨닫지 못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삶의 다른 부분을 돌보지 않으면 경기장에서의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먹는 음식에 신경 쓰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일이죠. 운동선수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 관계, 가족 관계, 대화 상대, 친구를 돌보는 일 같은 삶의 영역에도 경기장 안의 일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주의를 기울인다면 대부분의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바우어는 비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받은 비판과 관련해 언론이나 그 누구에게도 원한을 품지 않았으며, 현재 야구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FOX 뉴스에 출연해 문란한 사생활에 대해 사과하며 다시 빅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그는 1년 계약이 만료돼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바우어는 2021년 한 여성과 성관계 중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동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 됐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성폭력과 가정 폭력을 엄단하는 자체 규정에 따라 2022년 7월 그에게 32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는 2023년 1월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독립 중재인의 권고로 194경기로 줄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3년 1억2000만 달러에 바우어 계약한 LA 다저스는 사무국의 징계에 동의한다며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작년 1월 그를 방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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