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NC 선발진의 히든카드로 떠오른 이적생 김재열

입력 2024-01-10 13: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김재열(맨 왼쪽).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김재열(맨 왼쪽).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선발 무한경쟁은 2024시즌에도 계속된다. 다승(20승), 평균자책점(ERA·2.00), 탈삼진(209개)의 투수 부문 3관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이탈, 구창모(27)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려를 지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NC는 4년간(2019~2022년) 에이스 역할을 했던 드류 루친스키가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시즌 팀 선발진 ERA 2위(3.76)에 올랐다. 페디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지만, 일찌감치 최대한 많은 선발 자원을 확보해 변수에 대비했던 강인권 NC 감독의 치밀한 준비 역시 돋보였다. 2024시즌에도 무한경쟁을 예고한 강 감독은 “특정선수 한 명이 아닌, 활용 가능한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야 한다. 선발은 ‘토털 베이스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후보군의 이름도 언급했다. 그 중 한 명이 2023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NC로 옮긴 우완투수 김재열(28)이다. 1군 통산 94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해 2승3패1세이브7홀드, ERA 6.36을 기록한 김재열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선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8경기에서 1완봉승을 포함해 7승2패, ERA 2.63의 호성적을 냈다. 강 감독은 “김재열이 지난해 2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돌았다. 올해 선발 후보군 중 하나다. 꾸준히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열은 평균구속 145㎞의 직구 구위가 뛰어나다. 2017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군 복무를 마친 그에게 KIA가 손을 내민 결정적 이유다. 체계적 훈련을 통해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능력을 향상시켰다. 그는 “2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돌다가 1군에서 불펜으로 나가면서 루틴이 안 맞았던 측면이 있다. 결과를 보여주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선발과 중간 모두 경험했으니 어떤 보직이든 기회만 주어지면 잘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은 선발투수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다. 김재열은 “커브를 활용하면서 타자들을 상대할 때 확실히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며 “손승락 KIA 2군 감독님께서 많이 조언해주신 덕분에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스스로 기대가 되는 시즌”이라고 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